목차
1. 역사를 보는 눈
역사철학
역사의 구조
3단계론
생산, 억압, 인식
석기시대는 어느 쪽으로 결정적 한 표를 던질 것인가?
의심스런 증인
2. 공동체에서 사회로
인식의 진화와 언어
복합적 감수성
생각은 자유롭지 않다
사회적?논리적 일관성
종착지
3. 타자의 등장
인식적 전환의 경로
육신을 벗어난 말씀
플라톤 철학
최초의 통합
개념의 권위
플라톤의 오류
4. 긴장
신성한 질서
교회와 국가
프로테스탄티즘
5. 성문화
종교개혁에서 계몽주의로
지식의 주권
개념의 폐위
도구적 합리성
계몽주의의 빛과 그늘
진보의 철학
6. 억압 질서와 권력
권력의 유형
계급
사회구조의 변화
7. 생산, 가치, 유효성
경제적 변화
생산과 억압
경제의 세 단계
보편화된 시장으로의 이데올로기 이행
재진입 문제
계몽된 이성의 순환 논리
객관성
8. 새로운 풍경
문화의 개념과 이성의 한계
평등주의
이다음에 오는 것
9. 오늘날의 세계
경제 권력
새로운 억압 체제
두 러닝메이트, 자유주의와 사회주의
우파의 대안
진화의 패러독스
새로운 사회계약
1945년 체제
10. 전망
분업과 재후퇴
생산의 미래
인식의 미래
억압의 미래
변화의 의미
감사의 말
주석
어니스트 겔너 연보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역사 앞에 엄중한 지성인의 통찰력
“시대가 이미 인정한 체제는 그 잠재적 맞수들과 명백히 구별되며, 자신의 권위를 주장하기 위해 굳이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새로이 등장한 권?력은, 더욱 확실하게 위협하는 방법 말고는 경쟁자들보다 우위임을 보여 줄 방법이 없다. 일반적으로 질서의 ‘재확립’은 단순한 질서 유지보다 훨씬 더 폭력적이다. 나머지 관련자들은 이 죽음을 건 투쟁에 참여하든가, 아니면 최종적으로 승리자가 될 것 같은 쪽에 복종해야 한다. 승리자에 대한 이러한 굴복은 승리자의 지위를 강화하고, 마침내 하...
역사 앞에 엄중한 지성인의 통찰력
“시대가 이미 인정한 체제는 그 잠재적 맞수들과 명백히 구별되며, 자신의 권위를 주장하기 위해 굳이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새로이 등장한 권력은, 더욱 확실하게 위협하는 방법 말고는 경쟁자들보다 우위임을 보여 줄 방법이 없다. 일반적으로 질서의 ‘재확립’은 단순한 질서 유지보다 훨씬 더 폭력적이다. 나머지 관련자들은 이 죽음을 건 투쟁에 참여하든가, 아니면 최종적으로 승리자가 될 것 같은 쪽에 복종해야 한다. 승리자에 대한 이러한 굴복은 승리자의 지위를 강화하고, 마침내 하나의 권위를 사실상 무적의 것으로 만든다.”(189쪽
역사와 철학, 인류학을 가로지르며 20세기 지성사에 큰 족적을 남긴 어니스트 겔너의 역사철학을 집대성한 책이다. 쟁기, 칼, 책으로 상징되는 생산, 억압, 인식을 통해 인류 역사의 흐름을 긴 호흡으로 성찰하고 있다. 이성주의와 객관주의 역사관에 바탕을 둔 이 책에는 역사 앞에 겸허한 르네상스인의 엄중하고도 치열한 도전과 성찰이 녹아 있다. 역사를 정치권력 의도에 따라 재단하고 침소봉대하는 일이 벌어지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겔너의 메시지가 시사하는 바는 자못 크다.
인류 사회의 패턴과 사회질서
인류와 사회는 그 삶의 조건인 제도나 전제들을 절대적이고 자명하고 본디부터 주어진 것으로 여기곤 한다. 아무런 의심 없이 그렇게 생각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