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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오래된 기억들의 방 : 우리 내면을 완성하는 기억과 뇌과학의 세계
저자 베로니카 오킨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일 2022-06-23
정가 19,000원
ISBN 9788925578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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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1부 기억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장 깨어나기
2장 감각: 기억의 원재료
3장 이해하기
4장 해마 이야기
5장 육감: 숨겨진 피질
6장 장소 감각
7장 시간과 연속성의 경험
8장 스트레스: 기억하기와 잊기

2부 기억은 어떻게 우리를 형성하는가
9장 자기 인식: 자전적 기억의 출발
10장 생명의 나무: 수지상 분기와 솎아내기
11장 자아 감각
12장 성호르몬과 노래하는 새
13장 변화하는 삶의 서사
14장 거짓 기억, 진짜 기억
15장 가장 오래된 기억들

후기 | 감사의 말 | 주 | 찾아보기
“기억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신경증에 얽힌 조금 특별한 기억의 흔적을 찾아서

기억에 대해 생각할 때 많은 이가 아마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를 떠올릴 것이다. 이 책을 읽었든 안 읽었든, 마들렌의 맛과 냄새가 어린 시절의 기억을 불러오는 방아쇠로 작용한다는 프루스트 효과는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책 《오래된 기억들의 방》의 저자 베로니카 오킨 역시 프루스트로 논의를 시작한다. 냄새가 생생한 감정적 기억의 경험을 촉발한다는 사실을 신경학의 발전보다 먼저 프루스트가 언급한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즉 감각 경험이 뇌에서 어떤 작용을 거쳐 기억이 되는지, 그렇게 만들어진 기억이 어떻게 나라는 사람을 구성하게 되는지가 바로 이 책에서 탐구하고자 하는 내용이다. 이 책의 영국판 원제는 ‘The Rag and Bone Shop’으로, 다소 이해가 쉽지 않은 이 제목은 아일랜드의 시인 예이츠의 시 〈서커스 동물들의 탈주〉의 마지막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폐품 가게’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이 제목은 남겨진 기억들이 마치 누더기처럼 아무렇게나 쌓인 데 대한 비유로 읽을 수 있다. 미국에서는 ‘A Sense of Self’라는 제목으로 조금 더 자아에 초점을 맞춰 출간되었다. 한국어판에서는 두 가지 의미를 아우르는 동시에, 기억들이 차곡차곡 쌓여 각자 ‘나’라는 자아를 이루는 마음의 방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뒤엉킨 감각의 방
―비정상 연구를 통해 정상을 이해하는 방법

이 책은 베로니카 오킨의 환자였던 이디스가 겪은 산후 정신병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자신의 아기가 바꿔치기됐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카그라스 증후군을 겪는 이디스를 만나게 되면서, 저자는 정신병 환자들의 청각, 후각, 시각, 촉각의 환각이 ‘진짜’ 경험임을 알게 되었다. 이디스의 기억은 독자적 실체로 존재하고 있었고, 자신이 정신병을 앓았음을 인지하고 지금은 병이 나아 더 이상 망상에 시달리지 않았지만, 그 기억을 체험하고 있는 동안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