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4
제1장 『경제학-철학 초고』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21
1. 『경제학-철학 초고』를 둘러싼 지난 세기의 대표적 논쟁·21
2. 『경제학-철학 초고』의 문헌사에 대한 간략한 소개 및 문헌 구성·29
3. 『경제학-철학 초고』의 주요 개념들·40
1 부르주아 정치경제학 또는 국민경제학 비판·43
2 유적 존재·49
3 노동의 소외 또는 외화·55
4 인간주의, 자연주의, 공산주의·59
제2장 『경제학-철학 초고』 따라 읽기·69
1. 「서문」·69
2. 「제1분책」: 국민경제학 비판과 그 필연적 귀결로서 노동의 소외·77
1 자본주의 경제체제와 부르주아 정치경제학·80
2 자본주의적 생산의 3요소와 3계급: 임금·이윤·지대 ― 노동자·자본가·지주·89
3 노동의 소외 또는 소외된 노동·128
3. 「제2분책」: 사적 소유의 관계·164
4. 「제3분책」·182
1 사적 소유와 노동·184
2 사적 소유와 공산주의·192
3 헤겔의 변증법과 철학 일반에 대한 비판·210
4 사적 소유와 욕구·224
5 분업·231
6 화폐·241
제3장 『경제학-철학 초고』의 현재적 의의·253
마르크스는 인간이란 자신이 처한 경제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고 거기에 ‘종속’되는 존재이지만, 그 환경에 반작용하여 이를 변화시키는 실천적 힘 또한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다른 물질들과의 관계 속에서 기계적이고 수동적인 반응만을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물질세계를 적극적으로 의식하고, 이에 반작용하여 자신 또한 변화시켜 나가는 독특한 물질로 본 것이다.
내가 속한 정치·사회·경제적 환경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하고, 그를 통해 보다 나은 삶의 조건들을 점검해 볼 의향이 있다면 『경제학-철학 초고』를 읽어 보아야 한다. 인간을 사회적 관계의 총체로 규정한 마르크스에게 각 개인이 가진 역량은 다른 개인들과 함께할 수 있을 때 최대화될 수 있다. 마르크스가 『경제학-철학 초고』에서 강조한 인간의 유적 역량이란 사회적 존재로서의 나와 또 다른 사회적 존재로서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함을 통해 발휘되는 실천적인 힘이기 때문이다.
책 속으로
『경제학-철학 초고』는 마르크스의 초기 사상을 대표하는 텍스트이면서, 마르크스의 저작 중에서 가장 많은 논쟁을 불러온 텍스트이기도 하다. _21면
「제1분책」에서 「제3분책」에 이르기까지 『경제학-철학 초고』가 다루고 있는 내용들을 일별한다면 크게 세 가지 정도로 간추릴 수 있다. 첫째, 스미스, 세, 리카도, 슐츠, 페쾨르 등등을 망라하는 당대 부르주아 경제학자들의 이론과 그에 대한 마르크스의 비판이다. 둘째, 마르크스가 『경제학-철학 초고』를 집필하던 당시 파리를 중심으로 맹활약을 하고 있었던 프루동, 그리고 당시 공산주의라는 이름 아래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폐단들을 치유하기 위해 여러 방식의 개입으로 실천적 대안들을 모색하고 있었던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 이론들에 대한 비판이다. 셋째, 포이어바흐의 인간학적 유물론 또는 감성적 유물론의 수용을 토대로, 인간과 인간의 물질적 실천과 삶을 절대정신의 현상 또는 술어로 간주하는 헤겔 관념 변증법에 대한 비판이다. _36-37면
소외된 노동은 유적 존재로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