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주제 두 권의 책
부모가 보는 큰짝꿍책 아이가 보는 작은짝꿍책
“우리 아이는 도통 책을 안 읽어요.”
“매일 30분씩 공부하면 참 좋을 텐데.”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흔한 고민이다. 부모는 아이가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책 읽고, 공부하는 습관을 가지기를 바란다. 그런 마음에 학습지도 시키고, 책장 가득 책을 채워 주기도 한다. 그런 고민을 하는 부모에게 질문을 건넨다. ‘부모님께서는 책을 얼마나 읽으시나요?’
책 한 권 보지 않는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봐야 한다고 말하는 게 설득력이 있을까?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시키면서 부모가 스마트폰을 하거나 텔레비전을 본다면 자녀는 오히려 독서나 공부에 대해 반감만 들 것이다. ‘왜 나한테만 책 읽어라, 공부하라고 할까? 엄마, 아빠랑 함께하면 더 즐겁고 쉬울 텐데!’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짝꿍 사자성어》는 이런 마음에서 출발한 책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보고 함께 배우며 진정한 짝꿍이 되는 책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두 권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한 권의 책을 같이 읽는 게 아니라, 학부모용 〈큰짝꿍책〉과 어린이용 〈작은짝꿍책〉을 부모와 아이가 나눠 가지고 각자 읽은 후 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구성과 내용을 어른과 어린이 각각의 눈높이에 맞추어 더욱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책에는 너무나 귀엽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한다. 엉뚱발랄한 은비, 장난꾸러기 꼬미, 똑똑하고 야무진 나나, 정의감 넘치는 코코 그리고 친절한 선생님까지. 〈작은짝꿍책〉에서는 이들이 등장하는 재미있는 만화를 통해 사자성어가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살핀다. 〈작은짝꿍책〉의 ‘만화로 배우는 사자성어’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큰짝꿍책〉에는 ‘부모 에세이’가 있다. 그날의 사자성어와 관련된 작가의 경험이 녹아 있는 짧은 이야기다. 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자녀 교육 노하우가 담겨 있다.
하루 30분,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