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이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 다 지겹다고요!”
엄마 아빠가 헤어졌다. 미안한 마음에 무엇이든 더 해 주려는 아빠와
점점 지쳐 가는 딸의 서툰 표현이 부딪친다.
늘 나오미의 발밑에서 자던 고양이 포베리노가 사라진 날, 엄마는 나오미의 손을 꼭 잡았다. 그리고 엄마는 아빠를 많이 사랑하지만 예전처럼 사랑하지는 않으며 그건 아빠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엄마 아빠가 헤어진 것이다. 나오미는 바쁜 아빠가 가끔이라도 하루 종일 함께 있어 주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이런 사실을 모르는 아빠는 무척 슬퍼 보였다.
아빠와...
“이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 다 지겹다고요!”
엄마 아빠가 헤어졌다. 미안한 마음에 무엇이든 더 해 주려는 아빠와
점점 지쳐 가는 딸의 서툰 표현이 부딪친다.
늘 나오미의 발밑에서 자던 고양이 포베리노가 사라진 날, 엄마는 나오미의 손을 꼭 잡았다. 그리고 엄마는 아빠를 많이 사랑하지만 예전처럼 사랑하지는 않으며 그건 아빠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엄마 아빠가 헤어진 것이다. 나오미는 바쁜 아빠가 가끔이라도 하루 종일 함께 있어 주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이런 사실을 모르는 아빠는 무척 슬퍼 보였다.
아빠와 나오미는 이제 ‘우리 집’이 아닌 ‘아빠 집’에서 만나게 되었다. 아빠는 미안한 마음에 나오미에게 더 잘해 주려고 했다. 하지만 나오미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로 계획을 짜곤 했다. 나오미가 좋아하는 캠핑장 대신 캠핑장 옆에 있는 호텔을 예약하기도 하고, 나오미는 아빠와 이야기하며 천천히 자전거를 타고 싶은데 운동하듯 열심히 타라고 했다. 나오미는 점점 지쳐 갔다.
그때 아빠가 방에서 쉬고 있는 나오미에게 말했다. “우리 내일은 동물원에 갈 거야.”
“그런데 너, 슬퍼?”
나오미는 엄마 아빠가 이혼한 사실을 가장 친한 친구 발랑틴에게 말한다. 이야기를 듣던 발랑틴이 나오미에게 묻는다. “그런데 너, 슬퍼?” 나오미는 그제서야 생각한다. 엄마 아빠가 이혼해서 슬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