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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자본 1 (하/완결
저자 카를 마르크스
출판사 라움출판사
출판일 2019-02-25
정가 29,000원
ISBN 979119662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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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 절대적 그리고 상대적 잉여가치의 생산
6편 임금
7편 자본의 축적과정

주요 참고문헌
김규황 선생의 서평 (2019년 3월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서평

황선길선생이 <자본>을 번역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미 <파시즘의 대중 심리>(빌헬름 라이히와 <노동자 평의회>(안톤 판네쿡, <자본의 축적>(로자 룩셈부르크 등을 번역했다. 모두 현대 사회를 읽는 데 필수적인 책들이다. 일주일 전 <자본> 1권이 나왔다. 시스템이 정비되지 않아 서점에 깔리는데 한 주 이상 걸린다기에 출판사에 가서 구입했다. 며칠 훑어본 결과는 만족스럽다. ‘정확하고 읽기 쉬운’ 한국어판 <자본>이 나왔다는 건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번역자의 노고를 응원하며 <자본>이라는 책에 대해 몇자 적어본다.

칼 마르크스라는 이름은, 특히 현실 사회주의 덕에 많은 사람에게 부정적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한낱 쇼핑몰과 다름 없는 타락한 교회에도 예수의 십자가는 걸려 있는 법이다. 모든 게 국유화되고, 노동과 생산이 중앙의 계획과 관료의 관리와 통제 아래 이루어지며, 개인의 자유가 없는 집단적 삶은 마르크스와는 전혀 무관하다. 마르크스에게 가장 중요한 고민은 오히려 ‘자유로운 개인’이었다. 그가 자본주의 극복에 일생을 바친 이유 역시 자본주의 하에서 자유로운 개인으로 살아가는 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하에서 인간은 피지배계급인 노동자든 지배계급인 자본가든 물신의 노예로 살아간다. 물신 현상은 지배 이데올로기의 허위의식이 아니라 ‘전면적 상품생산 사회’라는 경제 구조 자체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마르크스가 이상적으로 생각한 사회 시스템은 공산당 독재가 아니라 ‘협동조합’이다. 단 협동조합은 전인민의 재산으로, 국가적 차원으로 확장되어야 하며, 그걸 위해서는 정치 권력의 획득이 필연적이라 봤다. 그렇지 않을 때 협동조합은 (오늘 우리 앞에 존재하는 수많은 협동조합들이 생생히 보여주듯 ‘중간 계급의 주식회사’에 머문다.

마르크스의 주저인 <자본>은 혁명론이나 다음 사회의 청사진을 담은 책이 아니다. <자본>은 자본주의 경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