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_땀 냄새로 고생한 사연부터 생명과 문명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까지
들어가는 글_놀랍도록 흥미롭고 상상 이상으로 중요한 땀의 세계
part 1 땀이 보여주는 진화의 비밀
chapter 1 우리가 땀을 흘리는 이유
chapter 2 땀은 생존을 위한 인류의 선택
chapter 3 땀은 알고 있다
part 2 우리는 모두 땀으로 연결되어 있다
chapter 4 사랑은 냄새를 타고 115
chapter 5 땀 흘리는 행복을 공유하는 곳, 사우나
chapter 6 누군가 당신의 땀 정보를 유출한다면
chapter 7 가짜 땀을 만드는 사람들
part 3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땀의 진실
chapter 8 향수, 고대 사치품에서 현대 필수품이 되기까지
chapter 9 겨드랑이 냄새가 ‘비매너’가 된 까닭
chapter 10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문제
chapter 11 땀에 새겨진 역사
감사의 글
주
땀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빨간색 땀을 흘리는 사람부터
체취 제거를 위한 분투의 역사까지,
너무나 매력적임에도 아직까지 몰랐던 땀의 세계
땀은 무엇보다 우리의 생존을 도와준다. 사람의 몸은 누워서 쉴 때처럼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듯 보이는 동안에도 많은 열을 생산한다. 격한 신체 활동을 하거나 무더운 날에는 말할 것도 없다. 바로 이때 땀이 나기 시작하는데, 체온을 조절하기 위함이다. 땀이 배출됨으로써 체온이 낮아지는 원리다. 한여름 봇물 터지듯이 쏟아져 나오는 소금물이 우리의 몸을 식혀 고열로 헛소리하거나 열사병으로 죽지 않도록 막아주는 것이다. 물론 고온다습한 날씨 앞에서 옷이 땀투성이가 된 사람을 생각하면 별로 위로가 되는 말은 아니지만 말이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조금 더 위로가 될지 모르겠다. 땀을 흘리지 못해 인간보다 훨씬 더 불편하고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체온을 조절하는 동물의 이야기다. 거대한 크기의 새 콘도르는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자신의 똥을 뒤집어쓴다. 땀을 흘리는 것이 체온 조절의 가장 효율적이고 청결한 방식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에버츠는 땀이 없었다면 인간의 체온 냉각 메커니즘은 효율도 떨어지고 냄새도 더 지독한 끔찍한 메커니즘으로 대체되었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땀 흘리기 능력이 인간이 자연계를 지배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이야기하는 학자들이 다수 있는데, 완전히 과장은 아닌 셈이다. 하버드대학교 진화생물학과 교수 대니얼 리버먼이 대표적이다.
화학 석사를 갖고 있고 현재 대학교에서 저널리즘 강의를 하고 있는 저자는 이후 본격적으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과학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와 산업까지, 경계를 넘나든다. 먼저 과학 수사, 의복 디자인, 향 개발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땀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수사에 중요하게 활용되는 것 중 하나가 용의자의 지문인데, 지문은 사실 땀으로 인해 생긴 자국이다. 또한 의류 회사에서는 ‘가짜 땀’을 다양하게 활용하는데 신상품을 출시하기 전에 옷이 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