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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 : 일리야의 눈으로 ‘요즘 러시아’ 읽기
저자 벨랴코프 일리야
출판사 틈새책방
출판일 2022-07-08
정가 16,800원
ISBN 9791188949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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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프롤로그

PART I. 편견을 깨고 본 러시아

·러시아인들은 같은 하루를 살지 않는다
·불쌍한 자 vs 나약한 자
·스킨헤드는 인종 차별을 하지 않는다?
Box. 러시아인과 한국인 사이
·‘피의 철도’에서 여행자의 로망이 된 시베리아 횡단 열차
·웃음에 진심을 담는 사람들


PART II. 붉은 제국, 그 이후

·기억 속에만 남은 사회주의 국가 소련
·자유를 혐오하는 러시아식 민주주의
·‘독재자’ 푸틴이 인기 있는 이유
·올리가르히, 그들이 사는 세상
·러시아는 북한의 친구인가?
·러시아는 한반도의 통일을 찬성할까?


PART III. 러시아의 일상

·러시아에는 네 종류의 인간관계가 있다
·스무 살이면 어른
·“배려받아야 할 여자 대통령을 어떻게 감옥에 보내나요?”
·감히 시궁창에서 백작으로 올라가다니
·한국에 비해 느릴 뿐이에요
·러시아식 이름, 어렵지 않아요
·사투리가 없는 러시아어
·러시아의 크리스마스는 1월 7일입니다

·에필로그
·러시아어 알파벳
·좋은 이미지, 나쁜 편견, 이상한 선입견의 나라 러시아
·러시아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
·우리와 손잡을 날을 대비하여 미리 알아야 할 러시아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전 세계는 혼란에 빠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실제로 침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러시아는 보란 듯이 침공을 감행했다.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서구의 전문가들은 전쟁 피해가 누적되면 푸틴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지지가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푸틴은 여전히 흔들림이 없다.

2022년은 러시아에 대한 모든 예상이 빗나간 한 해였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명료하다. 우리만이 아닌 전 세계가 러시아라는 나라를 잘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서구 사회 기준의 상식이나 도덕률, 정치관 등은 러시아 안에서는 모두 무력화된다. 우리의 상식은 러시아 안에서는 상식이 아니라는 의미다. 러시아에서 불곰이 돌아다니고 온갖 기상천외한 사람들의 모습이 인터넷에 밈처럼 떠도는 이유도 사실 이런 이유와 맞닿아 있다. 러시아는 다른 나라다. 그런데 이런 밈을 우스개로만 받아들이게 되면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 러시아와 러시아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이해하지 못하면 말이다. 우리는 그들이 일방통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과연 그것이 사실일까. 그들은 우리가 일방통행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살아온 환경과 문화, 역사가 다르면 사고방식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세계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구식 사고방식과 세계관에 익숙하다. 서유럽과 미국의 이익에 따라 국제 정세를 파악한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리와는 전혀 다른 역사를 가지고 있다. 러시아 제국은 유럽의 견제를 받아 왔고 소련 시절에는 제1세계를 대상으로 싸워왔다. 정당성 문제를 넘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과 관점은 우리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굳이 러시아를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러시아는 남북 다자 회담의 한 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