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제5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이선주의 『창밖의 아이들』
『창밖의 아이들』은 좋은 질문을 포함하고 있다. 주인공은 첫 생리를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자신은 절대 엄마가 되지 않을 거라고 결심한다. 그리고 그걸 실현시키기 위해 돈을 모으기도 한다. 주인공은 남자가 되고 싶은 것이 아니다. 그저 여자가, 그것도 모성애를 가진 엄마가 되고 싶지 않다. 이 소설은 어머니의 결핍을 넘어서, 즉 어머니는 나를 왜 버렸는지에 대한 질문 하기를 넘어서, 나는 어머니가 되지 않을 거라고 선언한다. 나는 이 지점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청소년소설...
제5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이선주의 『창밖의 아이들』
『창밖의 아이들』은 좋은 질문을 포함하고 있다. 주인공은 첫 생리를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자신은 절대 엄마가 되지 않을 거라고 결심한다. 그리고 그걸 실현시키기 위해 돈을 모으기도 한다. 주인공은 남자가 되고 싶은 것이 아니다. 그저 여자가, 그것도 모성애를 가진 엄마가 되고 싶지 않다. 이 소설은 어머니의 결핍을 넘어서, 즉 어머니는 나를 왜 버렸는지에 대한 질문 하기를 넘어서, 나는 어머니가 되지 않을 거라고 선언한다. 나는 이 지점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청소년소설이라면 이보다 조금 더 노골적이고 솔직해져도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_윤성희(소설가, 심사평 중에서
우리 청소년문학의 새 길을 모색해 온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이 5회를 맞이했다. 시인이자 동화작가인 김진경,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유영진, 소설가 윤성희, 문학평론가 차미령 네 심사위원이 마음을 붙들린 올해의 수상작은 신예 이선주의 장편소설 『창밖의 아이들』이다.
이 소설은 집 안에 틀어박혀 텔레비전만 보는 아빠, 갈빗집에서 불판을 닦아 생활비를 마련하는 허리 굽은 할머니와 영구임대아파트에서 살아가는 열여섯 소녀 란이의 쉽지 않은 삶을 조망한다. 란이의 눈앞에 놓인 ‘가난’은 극복의 대상도, 문학적 수사도 아닌 다양한 면면을 가진 실체다. 심사위원 차미령은 이 소설 속에 “언뜻 사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