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센 희곡의 완역
역자는 2007년부터 입센 작품에 대한 번역을 시작했다. 전집이 출간된 올해가 번역을 시작한 지 15년째 되는 해이다. 저자는 입센의 작품을 번역하면서 노르웨이어를 공부하였다. 입센의 작품을 읽기 위해 노르웨이어를 배운 제임스 조이스, 토마스 만, 라이너 마리아 릴케, 슈테판 게오르게처럼…. 저자는 영어와 독일어에 능통하여 <모던 연구의 초석, 헨리크 입센>을 집필할 때 영어와 독일어로 된 입센의 작품을 참조하였다. 그러나 입센의 작품을 원어로 읽고 싶어 노르웨이어 공부를 시작, 마침내 노르웨이에서 구입해 온 입센의 오리지널 작품을 번역하기에 이른다. 시중에 나와 있는 여타 입센 번역 작품과 달리 이 전집은 노르웨이어로 된 입센의 오리지널 작품을 번역하였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입센과 역자의 인연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저자가 한국연극학회 회장일 때 베를린에서 열린 입센 서거 100주년 국제학술대회에 초청을 받아 간 적이 있다. 27개국의 학자가 참가하여 입센의 작품을 오페라, 뮤지컬 등으로 바꿔서 올리는 자국의 사례들을 발표했는데, 저자는 이런 광경을 보고서 한국으로 돌아와 입센에 대한 책을 쓰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그래서 쓴 책이 <모던 연구의 초석, 헨리크 입센>(2010, 연극과인간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노르웨이를 몇 차례 다녀오기까지 했다. 그 후 입센의 <헤다 가블레르>, <사회의 기둥들>, <유령>, <왕위 주장자들>을 번역하여 무대에 올리고 드라마투르그로도 참여하면서 입센 전문가의 입지를 굳히게 되었다.
입센에 대한 생각
베를린 연극제에는 매년 100편 정도의 작품이 나오고 이를 7명의 심사위원이 선정한다. 요즘도 입센 작품이 많이 나오고 선정도 된다. 연전 역자가 뉴욕에 갔을 때 오프오프에서 <인형의 집2>라는 작품을 공연하고 있었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서도 2019년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었다. 집을 나간 노라가 15년 후에 돌아오는 것을 상정한 작품으로, 외국에서는 그만큼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