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전에
제1장 의문: 왜 위대한 여성 미술가는 존재하지 않았는가
1 마지막 수업에서 배제되다
2 자화상을 그리는 나는 모델인가 화가인가
3 여류의 함정, 외모를 평가당하다
4 여성 화가의 적은 여성 화가?
5 바지를 입기 위해 경찰의 허가를 받다
제2장 시선: 왜 여성은 언제나 구경거리가 되는가
1 시선이 가진 폭력성을 고발하다
2 비너스, 최초의 포르노
3 시선의 역전, 현대미술의 흐름을 바꾸다
4 너의 시선이 내 뺨을 때린다
제3장 누드: 미술 작품에는 왜 벗은 여자들이 많을까
1 남성 누드와 여성 누드의 결정적 차이
2 관음증의 발로로 등장한 여성 목욕 그림
3 성매매 그림이 도덕적으로 비난받지 않았던 이유
4 로맨틱한 이국적 환상, 오달리스크 판타지
5 여성은 벌거벗어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들어갈 수 있는가
제4장 악녀: 여성은 남성을 괴롭히는 악한 존재인가
1 최초로 남성을 곤경에 빠뜨린 여성, 이브
2 최초의 이혼녀, 릴리트
3 영웅 유디트, 악녀가 되어 돌아오다
4 살로메는 어떻게 악녀가 되었나
5 남자 잡아먹는 여자, 스핑크스
제5장 혐오: 여성에 대한 폭력이 영웅적 행위가 될 수 있는가
1 여성에 대한 폭력이 자연스럽게 그려졌던 역사
2 맥락 없이 살해당하는 익명의 여성들
3 여성의 시각으로 바라본 여성에 대한 폭력
제6장 거울: 거울 앞의 여성은 아름다움에 눈먼 존재인가
1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아름답지?”
2 완벽한 여신은 왜 거울을 드는가
3 내가 너의 거울이 되리
4 여성주의 미술이 세상의 모든 불평등과 연대하다
제7장 모성: 현실의 어머니가 언제나 고요하며 아름다울 수 있는가
1 사랑받는 어머니, 혹시 그는 기절한 것이 아닐까
2 에로틱한 어머니라는 환상을 버려라
3 프리다 칼로, 임신과 출산의 고통을 직시하다
4 훌륭한 어머니 신사임당, 나쁜 어머니 나혜석, 그 진실은?
5 거대한 거미 엄마, 모성에 대한 재현 문법
의문, 시선, 누드, 악녀, 혐오, 허영, 모성, 소녀, 노화, 위반
열 가지 키워드를 통해 여성의 눈으로 미술사를 다시 보다!
이 책은 의문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름난 작품들을 모은 미술관과 교과서에는 왜 그리도 여성의 누드를 그린 그림이 많을까? 왜 다 빈치나 미켈란젤로처럼 위대한 여성 미술가의 이름을 선뜻 떠올릴 수 없을까? 그림의 세부 주제로 파고 들어가면 의문은 끝없이 이어진다. 신화와 종교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에서 여성은 왜 언제나 남성을 파멸시키는 존재로 그려질까? 여성에 대한 폭력과 살인은 왜 그렇게도 자연스럽게 미술의 주제가 되었을까? 성모 마리아나 에로스를 대동한 비너스처럼 ‘고요하고 아름다운 어머니’의 모습은 곧잘 그려지는데, 왜 임신과 출산을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은 없는 것일까? 남성 노인은 기품 있게 그려지는데, 왜 늙은 여성은 늘 추악하게 그려질까?
여성의 눈으로 보면 거북하기 짝이 없는 작품이지만, 이러한 작품은 ‘교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고 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 교양 없는 사람’이라는 평을 받기 일쑤다. 그러는 와중에 여성은 이러한 작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 익숙해져, 작품의 내용과 표현 방식에 반론과 의문을 제기하기가 어려워진다. 대전시립미술관,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청주시립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에서 학예실장으로 굵직한 전시를 기획해왔으며 현재는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이윤희 저자는 이러한 의문을 열 개의 키워드로 압축해 선보인다.
‘의문, 시선, 누드, 악녀, 혐오, 허영, 모성, 소녀, 노화, 위반’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미술사에서 길이 회자되는 작품을 살펴보며, 미술 작품 속에 담긴 여성의 모습과 역사적으로 미술계에서 여성이 겪어야 했던 어려움 그리고 현대의 여성 미술가들은 이를 어떻게 역전시키고 있는지, 여성과 미술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파헤친다.
미술가들은 왜 여성의 누드에 집착했을까?
신화와 성경을 주제로 다룬 작품에서조차 누드로 등장하는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