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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공상과학의 재발견 : 소설과 만화로 들여다본 한국 공상과학 연대기
저자 최애순
출판사 서해문집
출판일 2022-06-30
정가 22,000원
ISBN 9791192085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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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들어가며: ‘공상과학’에 대한 오해를 넘어

1 서구를 향한 동경: 공상과학의 시작
초창기 공상과학의 유입: 쥘 베른과 《비행선》/ 동양 쇄국주의와 서구 제국주의의 충돌/ 과학발명은 서구의 것/ 이상사회 건설과 발명과학으로 만들 미래에 대한 기대

2 이상사회 건설과 유토피아 지향: 1920년대 미래과학소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미래/ 시간여행기계 발명과 디스토피아/ 모리스와 벨러미의 이상사회/ 사회개조론과 유토피아 담론/ 인간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꿈

3 발명·발견에 대한 기대: 1930~1940년대 《과학조선》
100년 전의 발명가와 발명에 대한 기대/ 발명가와 공상/ 《과학조선》의 부국강병 기획과 평범한 일상의 반전/ 발명과학소설 또는 발명 소재 소설 속 공상과 현실/ 1940년대 가능한 현실이 된 발명 공상과학의 공포

4 디스토피아적 전망에서 낙관적 전망으로: 1950년대 만화와 소설
핵폭발과 인류 대재앙/ 한낙원의 《잃어버린 소년》/ 공상과학만화 《정의의 사자 라이파이》/ 2020년대에 다시 소환되는 ‘라이파이’

5 공상과학만화의 꿈과 현실: 1960~1970년대 만화와 영화
아톰과 태권V/ 원자력 에너지에서 탄생한 작은 영웅 ‘아톰’/ 공상과학만화 속 초인을 꿈꾸는 작은 영웅들/ ‘로보트 태권V’의 탄생과 전성기/ ‘과학자’의 꿈을 키우는 어린이/ 공상과학이 갖는 이중적 힘

6 발전·진보를 향한 욕망: 1970~1980년대 공상과학모험 전집
SF 유입의 통로, 공상과학모험 전집/ 우주시대 과열과 공상과학모험 전집 열풍/ 영국 웰스의 《우주전쟁》 시대에서 미국 하인라인의 《우주전쟁》 시대로/ 힘으로서의 과학, 강력한 미래국가 건설을 향한 우주과학 병기/ 우주경쟁 못지않은 아동SF전집 자리다툼

나가며: 100년 뒤 공상과학과 인간의 꿈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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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에 대한 오해를 넘어,

100여 년 뒤 공상과학을 꿈꾸며

SF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낯설고 이질적인 장르였다. ‘공상’을 둘러싼 여러 오해와 아동·청소년의 유희라고 인식한 것이 SF가 국내에 정착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저자는 ‘공상과학’이라는 용어를 내세우고 공상과학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어떠했으며, 공상과학이 시대마다 무엇을 담아냈는지를 들여다보았다. 그것이 바로 이 책에서 SF라는 용어 대신 공상과학이라는 용어를 쓴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2022년 현재 다시 공상과학의 붐이 일고 있다. 최근 누리호 발사 성공을 비롯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기대가 한껏 다시 부풀어 오른 시기에 100년 전처럼 ‘미래’를 다룬 소설이 속속 출간되고 인기를 얻고 있다. 더불어 그동안 회피해 온 공상과학이란 용어도 다시 등장하고 있다. 어디까지가 실현할 수 있는 세계인지를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인류가 꿈꾼, 실현할 수 없다고 믿었던 공상과학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을 목도한 순간, 공상과학은 미래에 대한 우리의 상상과 기대를 담아낸다. 바이러스가 창궐해 인간이 좀비가 되고 현 인류가 멸망하고 새로운 인간 종이 올 것이라는 암울하고 불안한 미래에도, 인공지능과 자율화 기계 등의 발명과학은 여전히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 다루는 공상과학에는 바로 지금 가지 못하더라도 미래에 달나라로 가고 싶은 꿈이 담겨 있다. 그리고 마법 열차로 가능했던 그 여행이 과학으로 실현되는 날이 오기를 욕망한다.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을 것만 같아서 도술이나 마법으로만 가능했던 판타지의 세계가 미래의 어느 순간 실제가 되기를 욕망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인간의 본성이다. 하늘을 날고 싶다, 우주를 여행하고 싶다는 욕망이 가장 강렬했을 때 공상과학은 우주 개척 서사를 담아냈다. 죽고 싶지 않다, 오래 살고 싶다는 욕망이 강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