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1장 근대 경제학의 어머니 애덤 스미스
철학, 이 뭣고?
근대 경제학의 어머니
애덤 스미스의 철학적 세계관의 기초: 경험론의 연합의 원리와 공감의 원칙
시장자유주의와 복지주의의 인간관, 그리고 마르크스의 유물론적 인간관
2장 『국부론』 읽기
철학의 출발점: 나에 대한 의심과 나에 대한 의식의 확립
서로 잘살기 위해 일을 나누어서 하기
자본이 자신의 몸뚱이를 불려 나가는 방법
사물의 자연스러운 진행 과정을 어긴 유럽
상업을 중시할 것인가, 농업을 중시할 것인가?
나라가 있어야 내가 있다
글을 마치며
3장 철학의 이정표
애덤 스미스, 『도덕감정론』
데이비드 흄, 『오성에 관하여』
장 자크 루소, 『사회계약론』
존 로크, 『통치론』
데이비드 리카도, 『정치경제학과 과세의 원리에 대하여』
카를 마르크스, 『자본론』
생애 연보
참고 문헌
‘보이지 않는 손’의 철학적 의미:
조화로운 관계를 맺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
스미스의 사상은 인류의 귀중한 유산으로 남아 있지만, 그렇다고 박물관의 창고에만 갇혀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우리는 흔히 스미스를 근대 경제학의 어머니라고 일컫는다. 물론 스미스 이전에도 경제 현상을 연구한 사람들은 많이 있었다. 굳이 아리스토텔레스까지 갈 것도 없이, 윌리엄 페티, 존 로크, 데이비드 흄, 프랑수아 케네 등등이 있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을 제쳐두고 스미스를 유독 근대 경제학의 어머니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그가 처음으로 부의 본질이 노동이라는 점을 말했기 때문이다.
스미스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모든 국민의 부와 사회적 이익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경제학은 현대 부르주아 경제학이 주장하는 시장만능주의적 자유방임(이를 오늘날 신자유주의라 칭한다, 그리고 이에 따른 소수의 부의 독점과는 상당히 다른 사상적 기반 위에 있다. 이러한 차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국부론』이다. 그리고 현대 부르주아 경제학이 주장하는 신자유주의의 문제점이 생겨났을 때, 이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국부론』이 등장하는 한, 『국부론』은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고전으로 남을 것이다.
이 책의 1장「근대 경제학의 어머니 애덤 스미스」에서는 스미스의 삶과 사상, 그리고 시대 배경에 대해 알아본다. 애덤 스미스의 세계관은 근대 경험론, 특히 흄의 경험론에 기초해 있다. 흄의 연합의 원리와 이에 기초한 공감의 철학은 애덤 스미스의 ‘공감’의 도덕철학 및 인간관과 밀접히 연결된다. 다양한 감정을 가진 인간은 흄의 연합의 원리와 같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공감을 갖는다. 특히 저자는 이 ‘보이지 않는 손’이 시장의 원리 또는 시장자유주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조화로운 관계를 맺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을 의미한다고 보며, 이는 『국부론』 제2편에서 잘 드러난다고 밝힌다.
2장에서는 『국부론』을 본격적으로 읽어 나간다. 서로 잘살기 위해 일을 나누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