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알몸으로 가시덤불 기어 나오기
윤광조
_한국 도예인의 길
최순우 | 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_윤광조의 산중일기 Yoon Kwang-cho’s Mountain Dreams 펠리스 피셔 Felice Fisher | 필라델피아 미술관 큐레이터
_윤광조 도공 소전小傳: 현대 분청세계의 한 이정표
김형국 | 가나문화재단 이사장
_분청사기로 빚어낸 ‘천인묘합’의 소박미
최광진 | 미술평론가
_도판 Plates
서울 시절 Seoul days
광주 지월리 시절 Gwangju Jiwol-li days
경주 바람골 시절 Gyeongju Baramgol days
심경 心經 Heart Sutra
혼돈 混沌 Chaos
산동 山動 Mountain Moves
도화도반 陶畵道伴 The Joy of Collaboration - Paintings and Buncheon
귀얄 선필禪筆 - 장욱진 Chang Ucchin
귀얄 들꽃 - 김종학 Kim Chong Hak
_자연과 인간이 만나는 시간
윤광조
_주요 경력 Artist’s Profile
_작가 연보 Biography
_도판 목록 List of plates
50년 예술 인생을 대표하는 작품 120점을 한 권에
작품을 선정하며 덧붙인 작가의 회술 수록
순수와 고독과 열정이 빚어낸 윤광조 예술사의 정수
『윤광조 Yoon Kwang-cho』는 한국 현대 분청사기의 대가 윤광조의 작품 120점을 한 권에 담아낸 작품집이다. 작가가 직접 붙인 부제 ‘1971~2022: 50년의 절망과 환희’에서 짐작되듯, 작가의 대학시절 작품부터 병고를 이겨내고 다시 작업대 앞에 앉은 2022년 봄날의 작업까지, 총 120점의 작품을 담았다. 작품은 서울에서 경기도 광주로 그리고 지금의 경주 바람골까지 작가의 행적을 따라 시기별로 구분되어 있으며, 윤광조를 대표하는 작업 <심경>, <혼돈>, <산동> 연작은 다시 별도의 챕터를 마련하여 집중적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책은 작가의 글로부터 시작한다. 「알몸으로 가시덤불 기어나오기」는 2008년 윤광조가 경암학술상을 받을 때의 수상소감을 다시 정리한 것인데, 작가의 예술관, 더 나아가서 삶의 자세를 천명하는 내용이다. 뒤이어 최순우 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의 짧은 글 두 편이 나오는데, 바로 윤광조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개인전 서문이다. 작가 스스로 “최순우 선생이 안 계셨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할 만큼 두 사람의 인연은 각별하다. 이어지는 필라델피아 미술관 큐레이터 펠리스 피셔의 글과 김형국 가나문화재단 이사장, 최광진 미술평론가가 쓴 에세이는 윤광조의 작업세계 전반을 다양한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의 전 생애에 걸친 많은 작품 중 단 120점을 선별하는 과정은 단숨에 이뤄지지 않았다. 50년의 세월 동안 빚어낸 결과물 500여점 가운데 윤광조 예술사의 뼈대가 될 작품들을 작가의 오랜 지우 가나문화재단 김형국 이사장과 미술평론가 최광진 선생의 도움으로 고른 뒤, 이를 기반으로 작가가 직접 여러 번 덧붙이고 덜어내며 신중히 결정했다. 그 과정에서 작가가 눈을 반짝이며 회술한 내용들은 편집자의 채록으로 고스란히 작품 옆에 수록되었다. 윤광조의 어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