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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빅북 나를 봐 (양장
저자 최민지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22-03-14
정가 67,000원
ISBN 978893645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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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면 더 사랑스러운 내 친구!
고정관념을 깨는 다정다감 친구 관찰기
『나를 봐』 속 두 주인공인 ‘나’와 ‘친구’는 서로의 단짝이다. 속을 알기 힘든 무표정에 소극적인 성격을 가진 ‘친구’는 ‘나’와 함께 있지 않으면 혼자가 되기 일쑤인, 무리에서 쉽게 소외되는 아이다. 애써 사실을 이야기해도 선생님은 ‘친구’의 말을 거짓말로 치부해 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친구’의 멋진 점을 많이 알고 있다. ‘친구’가 너른 잔디밭에서 행운의 토끼풀을 발견할 만큼 눈이 밝고, 위험에 처한 고양이를 모르는 척하지 않는 용기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친구’를 오래 바라보고 관찰한 덕분이다. 그리고 그 애정 어린 시선은 잘 몰랐던 ‘친구’의 비밀도 알려 주었다. 머리카락에 가려 미처 몰랐던 ‘친구’의 오른쪽 뺨에 있는 점과 남모를 아픔까지도…….
최민지 작가는 참된 우정을 기다리는 어린이를 떠올리며 외로운 ‘친구’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기꺼이 누군가의 곁이 되어 주는 이들이 있다는 세상에 대한 믿음을 ‘친구’에게 다가가는 ‘나’를 통해 보여 준다. 두 아이의 우정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는 아픔을 내보여도 흔쾌히 그 무게를 덜어 줄 친구가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을 선물처럼 건넨다.

진정한 친구에게 외치는 사랑스러운 주문 “나를 봐!”
『나를 봐』는 어떤 대상을 누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인식하는 모습을 롱 숏과 클로즈업 화면을 반복하며 보여 준다. 멀리서 보기에 춤을 추는 것 같던 친구는 가까이서 보면 고양이를 구하려는 것이었고, 무표정하게 보이던 표정도 오래 보고 있으면 조금은 웃는 것 같다. 선생님이 보기에는 말썽꾸러기로 보이는 친구가 화자인 ‘나’가 보기에는 용감한 아이이다. 동물원은 멀리서는 행복해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우리에 갇힌 동물들의 표정으로 우울해 보인다. 모든 대상이 멀리서 볼 때와 가까이서 볼 때, 잠깐 볼 때와 오래 들여다볼 때, 어제 봤을 때와 오늘 볼 때 다르게 보인다는 사실을 통해 우리가 세상을 더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