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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디지털 심미안 : K-뷰티에서 찾은 디지털 세대의 미적 욕망 - 아시아의 미 (Asian beauty 13
저자 김애라
출판사 서해문집
출판일 2022-07-15
정가 19,000원
ISBN 9791192085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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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1. 디지털 시대의 여성과 아름다움 탐색하기
여성과 아름다움에 대한 논의

2. ‘디지털 심미안’을 구성하는 아름다움의 개념
디지털 심미안이란|네트워크를 통한 초지역적, 횡단적 아름다움의 구성|자기 계발적 변형성/수행성|조형적이고 변형 가능한 아름다움과 기존 여성성의 해체, 재구성의 장

3. 뷰티 콘텐츠와 팬덤 그리고 아름다움 시장
뷰티 콘텐츠 팬덤과 크리에이터의 일|아름다움의 ‘민주화’와 전문화|아름다움 범주의 확장, 소비적 일상의 확대

4. 디지털 심미안을 둘러싼 여성의 경험 세계, 일상과 노동
뷰티 콘텐츠-상품 소비를 통한 아름다움 따라잡기|성별화된 경험과 지식을 요구하는 아름다움의 노동|아름다움, 성별화된 노동이라는 인식: 탈코르셋 운동

5. 여성 주체의 디지털 심미안이 내포한 모순과 가능성
아름다움이 매개한 여성 지식의 장과 커뮤니티 빌딩|‘아름다움’은 불확실한 미래와 현실에 조건 지워진 가능성 혹은 희망|변화하는 아름다움의 위상과 의미

epilogue

참고 문헌
K- 뷰티에 매혹된 디지털 시대 아시아 여성들의 미적 욕망

이 책에서 다루는 주요 대상은 K-뷰티를 접하고 이용하는 디지털 시대 아시아 여성이다. ‘K-뷰티’라는 흐름을 만들어낸 중요한 요인을 꼽자면,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K-팝 팬덤 그리고 아시아 여성 이용자일 것이다.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아시아 여성은 열심히 셀피를 찍어 올리고, 다른 여성 이용자의 콘텐츠를 구독하고, 나아가 인플루언서를 탄생시켰다. 소셜미디어는 이른바 ‘보통 사람’이 가시화되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이는 그간 아시아인의 모습을 접하는 주된 통로가 뉴스나 일부 영화 등에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실시간 소셜미디어로 확장했음을 나타낸다.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한 초월적, 횡단적 아름다움이 글로벌 스탠더드로서 서구적 아름다움의 상대화와 아시아적 아름다움의 가시화, 한국적 아름다움의 재해석과 재창출의 측면을 보여준다면, 한국 여성의 셀피 문화에서 보이는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매개한 조형성은 여성성과 아름다움의 배타성에 관한 비틀기를 보여준다. 다양한 카메라 앱과 이미지 보정 프로그램 그리고 아름다움에 관해 넘쳐나는 정보는 더 이상 아름다운 외모를 타고난 것, 고유한 것이라기보다 획득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준다.

이렇게 만들어진 아름다움은 기존의 여성성을 해체하고 재구성하기도 한다. 여성의 얼굴은 비포에서 애프터 사이의 무수한 과정 모두를 포함하는 것이 됐고, 고유의 여성성으로 여겨지던 아름다움은 여성성과 다소 결별하면서 여성성과 아름다움의 배타적 관계를 탈자연화했다. 여성이기 때문에 아름다움을 내재한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적절한 기술과 상품을 통해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아름다움에 대한 상대적 인식과 또한 아름다움에 대한 성별화된 관심이라는, 겉으로 보기에는 상반되는 현상은 여성 간의 일상적·감정적 네트워크를 공고하게 형성할 뿐 아니라 나아가 탈코르셋 등 온라인 페미니즘 운동이라는 정치적 네트워크로 확장되기도 한다.

뷰티산업부터 꾸밈 노동 그리고 탈코르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