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평생직장 보장학교
: 달콤한 말솜씨와 사악한 마음으로 - 에우리피데스
2. 질문은 금지한다!
: 맹목적인 순종을 요구할 때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3. 어느 날 아침에 생긴 일
: 모든 잔인함은 나약함에서 나온다. - 세네카
4. 벽장 너머에서 만난 사람
: 놀라움은 철학자가 느끼는 감정이고 - 플라톤
5. 수상한 장비
: 젊은이를 망치는 확실한 길은 - 프리드리히 니체
6. 너는 철학자의 영혼을 가졌어
: 철학적으로 사색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 르네 데카르트
7. 달라진 아이들
: 의심하는 건 유쾌하지 않지만 - 볼테르
8. 비밀의 철학 정원
: 관심이란 가장 희소라고도 순수한 형태의 너그러움이다. - 시몬 베유
9. 믿을 수 없는 비밀
: 독재자의 한계는 - 프레더릭 더글러스
10. 희망이 있으면 나아갈 수 있다!
: 누구나 화를 낼 수 있다. 그것은 쉽다. - 아리스토텔레스
11. 크리스마스 연휴
: 가장 수준 높은 교육은 -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12. 철학 저항단, 미스터리 철학 클럽
: 대상을 다양한 관점에서 보지 못한다면 - 조지 엘리엇
13. 비밀이 탄로났다!
: 지식이 많아진다고 해서 - 헤라이클레이토스
14.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가
: 우리는 잠을 자고 있다. 우리의 삶은 꿈이다. -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15. 세상을 향해 외치자!
: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혁명적인 일은- 로자 룩셈부르크
16. 영혼을 없애는 건 쉽지 않다
: 철학자들은 이 세상을 다양한 방식으로 - 카를 마르크스
부록 미스터리 철학 수업
철학 하는 사람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불의에 맞서는 미스터리 철학 클럽
‘평생직장 보장학교’는 최첨단 두페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각 학생의 취침 시간, 음식, 이동과 운동, 수업의 집중도까지 모든 것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단, 시스템에서 허락하지 않는 것에는 한치의 허용도 없다. 수업 시간에 질문을 해서도, 화장실에 가서도, 심지어 아파서도 안 된다.
주인공 마일로는 학교의 방침에 의구심을 품는다. 철학 교사였던 어설라는, 학교의 다른 선생님처럼 마일로를 통제하려는 대신 ‘철학’에 대해서 알려 준다. “철학이란 모든 것에 질문을 던지는 일”이며 “우리가 확실히 안다고 생각하는 것에 의문을 품는 것”이라고.
이때부터 학교가 감춘 미스터리를 밝혀내려는 마일로의 용기 있는 행동이 시작된다. 어설라와 마일로가 나누던 철학적 대화에 다섯 아이가 더 참가하면서 ‘미스터리 철학 클럽’이 탄생한다. “영원히 사는 것은 좋은 것인가?”, “삶의 목적은 행복인가?”와 같은 주제로 소크라테스와 제자들이 나누었던 방식의 토론이 이어져 간다. 결국 아이들은 저마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에 대해 깨닫게 된다.
반 친구들이 거대한 음모에 휘말려 하나둘씩 좀비처럼 변해 버리는 가운데, 미스터리 철학 클럽은 가슴속에 “강한 마음, 열린 마음, 질문하는 마음은 가장 무너뜨리기 어렵다.”라는 명제를 품고 학교에 맞선다. 오직 철학 하는 사람만이 불의를 알아볼 수 있고, 맞설 수 있으며, 결국에는 바꿀 수 있다.
우리 사회가 바라는 ‘성공’에 경종을 울린다!
‘평생직장 보장학교’는 이름부터 학교의 가치관을 드러낸다. 최고의 취업률, 최고의 학업 성적으로 대표되는 이곳은 학부모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믿음을 받는다. 학교 수업이 폭력적이며, 친구가 불합리한 처벌을 당했다는 마일로 같은 아이들의 말은 어른들에게 한순간에 묵살되고 만다.
학생들의 개성을 말살하고 명령과 권위에 복종하는 개체로 만들려는 교장, 그가 이룬 세계적인 순위에 무턱대고 지지를 보내는 학부모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