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영국·런던 |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
영국·서퍽 | 존 컨스터블
영국·세인트아이브스 | 바버라 헵워스
포르투갈·카스카이스와 에스토릴 | 파울라 레구
스페인·게르니카 | 파블로 피카소
스페인·카탈루냐 | 살바도르 달리
프랑스·지베르니 | 클로드 모네
프랑스·아를 | 빈센트 반 고흐
벨기에·브뤼셀 | 르네 마그리트
스위스·베른 | 파울 클레
이탈리아·피렌체 | 미켈란젤로
이탈리아·베네치아 | 카날레토
네덜란드·델프트 | 얀 페르메이르
독일·데사우(바우하우스 | 아니 알베르스
독일·엘베(사암 산맥 |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
오스트리아·아터제 호수 | 구스타프 클림트
노르웨이·오슬로 | 에드바르 뭉크
스웨덴·멜라렌 호수 | 힐마 아프 클린트
모로코·탕헤르 | 앙리 마티스
일본·후지산 | 가쓰시카 호쿠사이
프랑스령 폴리네시아·타히티 | 폴 고갱
미국·뉴욕 | 장 미셸 바스키아
미국·아이오와 | 그랜트 우드
미국·뉴멕시코 | 조지아 오키프
멕시코·코요아칸 | 프리다 칼로
예술의 문턱이 낮아지고 여행이 보편화된 시대지만, 모든 사람이 예술을 즐길 수도, 여행을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특히 세계여행은 비용과 시간의 문제를 넘어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랜선여행이니 현지인들의 대리 여행으로 아쉬움을 달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렇다면 책을 통해 떠나는 여행은 어떨까? 게다가 위대한 예술작품의 탄생 배경과 작가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곁들여진다면? 예술적 감수성과 교양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언젠가 작품 속에 등장한, 작품을 탄생시킨 그곳에 직접 가볼 꿈을 꾸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이 책은 특히 감성적이고 화려하며 아름다운 삽화로 예술가들의 집과 작업실, 그들이 사랑했던 도시와 시골, 여름 휴양지와 가장 소중히 여긴 풍경을 재현함으로써, 마치 그 장소에 있는 듯한 느낌은 물론, 여행지의 그림엽서책을 보는 듯한 즐거움도 선사해준다.
<책속에서>
32쪽 세인트아이브스에 터전을 잡은 헵워스는 주변의 풍경을 열정적으로 묘사하기 시작했다. 여성 예술가가 드물던 시대에 그녀는 폭넓은 소재를 활용하고 재료의 질감과 네거티브 스페이스(형상의 뚫린 공간 혹은 형상으로 둘러싸인 내부 공간-옮긴이를 적극적으로 실험하는 한편, 조각물과 주변 경관이 서로 소통하게 함으로써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갔다.
헵워스의 조각은 대체로 추상적이지만 자연의 형상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녀는 “내 조각은 전부 자연경관에서 나온 것”이라며, “갤러리에 들어앉은 조각품들에 신물이 난다…풍경과 나무, 공기, 구름으로 돌아갈 때 조각품은 비로소 진정한 생명을 얻는다”라고 주장했다.
52쪽 달리는 어린 시절 카다케스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냈으며, 훗날 이곳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칭송했다. 수려한 해안과 구불구불한 오솔길이 펼쳐져 있고, 사방에 부겐빌레아 꽃이 만발하며, 흰 벽에 푸른 대문과 창문이 달린 산뜻한 집들이 사파이어 빛깔의 바다를 배경으로 눈부시게 반짝이는 곳이다. 20세기에 들어 카다케스는 문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