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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문학이 좋다 여행이 좋다 : 위대한 소설의 무대로 떠나는 세계여행
저자 세라 백스터
출판사 올댓북스(A
출판일 2022-07-07
정가 17,000원
ISBN 979118673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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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프랑스·파리 | 빅토르 위고 《레 미제라블》
아일랜드·더블린 |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스》
이탈리아·피렌체 | 에드워드 모건 포스터 《전망 좋은 방》
이탈리아·나폴리 | 엘레나 페란테 《나의 눈부신 친구》
독일·베를린 | 알프레트 되블린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노르웨이·노를란 | 크누트 함순 《땅의 혜택》
러시아·상트페테르부르크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죄와 벌》
스페인·과다라마 산맥 | 어니스트 헤밍웨이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스페인·라만차 | 미겔 데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스위스·다보스 | 토마스 만 《마의 산》
영국·바스 | 제인 오스틴 《노생거 사원》, 《설득》
영국·런던 | 찰스 디킨스 《올리버 트위스트》
영국·요크셔 황무지 |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이집트·카이로 | 나기브 마푸즈 《궁전 길》
남아프리카공화국·소웨토 | 네이딘 고디머 《버거의 딸》
인도·케랄라 | 아룬다티 로이 《작은 것들의 신》
베트남·사이공(호찌민 시 | 그레이엄 그린 《조용한 미국인》
아프가니스탄·카불 | 할레드 호세이니 《연을 쫓는 아이》
호주·행잉록 | 조앤 린지 《행잉록에서의 소풍》
미국·뉴욕 |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미국·몬터레이 | 존 스타인벡 《통조림공장 골목》
미국·미시시피강 |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미국·먼로빌 | 하퍼 리 《앵무새 죽이기》
콜롬비아·카르타헤나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콜레라 시대의 사랑》
칠레 | 이사벨 아옌데 《영혼의 집》
아름다운 삽화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당신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문학적인 장소들로 순간이동하게 된다. 아룬다티 로이가 그려낸 풀이 우거지고 나른한 케랄라의 강가부터, 인상적인 절벽이 즐비한 조앤 린지의 행잉록과 빅토르 위고가 묘사한 파리의 미로 같은 골목과 하수구가 눈앞에 펼쳐진다.
이 책에 소개된 소설들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들의 작품이거나 영화화된 경우가 많지만, 다소 낯선 작품, 내용이나 분량 면에서 읽어내기가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러나 소설의 무대가 된 장소들은 비록 가본 적은 없더라도 우리에게 익숙한 곳이 많다. 이 장소들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한 배경에 머물지 않고 주인공들의 행동과 심리상태에 영향을 주며 줄거리의 흐름과 결말에까지 영향을 미칠 만큼 독특한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이 책을 깊이 파고들수록, 세계에서 가장 매혹적인 문학적 장소들에 더해 이러한 곳들을 예찬한 소설들까지 새로이 발견하게 될 것이다.


<책속에서>
14-15쪽《레 미제라블》의 시간적 배경이 되었던 1815~1832년까지 파리는 여전히 위고가 사랑했던 ‘옛 파리’였다. 좁다랗게 얽히고 설킨 거리와 안뜰과 후미진 곳들이 미로처럼 뒤얽혀서 등장인물들이 쉽게 모습을 감출 수 있었다. 그러나 파리는 또한 너무나 붐볐고 비위생적이었으며 점차 환멸을 느끼게 되는 도시이기도 했다. 1789년에 세상을 발칵 뒤집어놓은 혁명이 일어났음에도 프랑스는 다시 귀족정치의 시대로 돌아가는 듯했다. 1832년 6월 5일에 3,000여 명의 공화파가 봉기하여 잠시 동안 파리의 동부 및 중심부에 위치한 샤틀레에서 시테섬과 포부르 생 앙투안에 이르는 지역까지 장악했다. 생드니가 옆길에 바리케이드가 세워졌다. 하지만 6월 6일에 보강된 국민위병대가 반란군을 진압했다. 800명에 가까운 이들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당했다.
위고 자신도 이 폭동을 목격했다. 당시 튈르리 정원에서 글을 쓰고 있던 위고는 (현재는 쇼핑몰로 바뀐 복작거리는 골목들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