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우리나라에서 의료는 시장에 내놓은 상품과 다름없다. 소비자인 환자와 사업자인 의료인이 의료를 사고판다. 시장의 목적은 수익성이니 환자의 건강과 안전은 뒷전으로 밀리기 십상이다. 코로나19는 비대한 시장의 그늘 아래 빈약하게 유지되는 공공의료의 실상을 드러내주었다. 이대로 놔두면 우리 삶이 통째로 위태롭다는 사실도 일깨워주었다. 이제 곳곳에서 시민들이 공공병원 설립에 나선다. 내 삶을 지키고 내 사는 지역을 지키려는 운동, 시장이 아닌 공공의료를 세우려는 운동이다. 그 일을 이 책이 응원한다.
- 문정주 (『뚜벅뚜벅 이탈리아 공공의료』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