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제1장
결론은 육아
1. 결혼하니 좋아?
2. 네 남편, 어때?
3. 육아는 어떤 거야?
4. 결론은 육아
제2장
아들이란 말이지
1. 내성적인 엄마의 아들 육아
2. 아들을 잘 키운다는 건
3. 못난 엄마 잘난 아들
4. 우리 아들 심리 백과
5. 나는 아들을 잘 몰랐다
6. 아들아, 아들아
제3장
아들 키우는 꿀잼
1. 이 맛에 아들 키워요
2.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엄마
3. 엄마 마음 안에 내가 있어
4. 잠든 너희들을 바라보며
5.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6. 내려놓기 연습
7.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
8. 아이들이 커 가는 시간
9. 아들 셋 엄마 하나
10. 엄마, 선물이야
제4장
아들과 엄마가 함께 노는 법
1. 블로그를 시작하다
2. 나만의 북카페
3. 아빠처럼 소방관이 될 거야
4. 그리고 색칠하는 아이
5. 박스 수집가
6. 달려라 자전거 날아라 비행기
7. 공구는 최고의 장난감
8. 다양한 블록 놀이
9. 보들이가 너무 좋아
10. 더 리더 : 책 읽어 주는 엄마
제5장
육아가 힘든 건 똑같아요
1. 내 눈물 모아
2. 미워도 다시 한번
3. 그건 사랑이었네
4. 내게도 지나온 시간이 있다
5. 마음이 텅 빈 것 같을 때
6.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에필로그
프롤로그
“으아! 우유 쏟으면 어떡해!”
“괜찮아, 괜찮아. 닦으면 돼.”
둘째가 괜찮다고 말한다. 그 말에 머쓱해서 조용히 우유를 닦았다. 윤우는 “그래! 하자!”, “괜찮아, 괜찮아.”란 말을 잘한다. 네 살 아이에게서 엄마가 배운다.
첫째가 다섯 살에서 여섯 살로 접어드는 겨울이었다. 할미꽃 전래동화를 읽어 주는데, 마지막 장에서 눈시울을 훔친다.
“선우야, 왜?”
“이거 너무 슬퍼. 슬픈거 싫은데 자꾸 눈물이 나.”
다섯 살도 할미꽃 이야기에 눈물이 날 수 있구나. 슬퍼서 계속 눈을 비비던 아이가 예뻐 보였던 밤이다. 공간 지각력이 발달한 남자와 공감 능력이 발달한 여자의 사례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 적 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남자아이라고 해서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아들도 감수성이 풍부할 수 있음을, 아들 둘을 키우며 알아 가는 중이다.
한 살 차이 나는 형제는 옷도 한 치수 차이 난다. 친구처럼 어울려 지내지만 ‘형은 형이고 동생은 동생이구나.’ 느낄 때가 많다. 남편과 6개월간 주말부부로 지낸 적이 있었다. 주말을 함께 보내고 월요일이 되었을 때다. 잘 놀던 윤우가 갑자기 아빠가 보고 싶다며 울었다. 앉아서 엉엉 우는 모습이 귀여워 사진을 찍었다. 그때 선우가 오더니, 동생을 안아 주고 엄마를 찌릿 째려본다. 카메라를 끄고 윤우 다독이는 데 동참했다.
연년생 형제는 잘 놀다가도 싸운다. 싸웠다가도 금세 화해하고 같이 논다. 선우는 동생과 노는 것도 좋아하지만 혼자 하는 활동도 좋아한다. 책 보기, 그림 그리기, 색칠하기, 만들기, 퍼즐 맞추기……. 윤우가 낮잠 자는 동안 선우와 보내는 조용한 시간을 좋아한다.
드르륵. 드르륵.
전동 드릴 돌아가는 소리가 난다. 아빠의 공구 상자는 윤우가 좋아하는 장난감이다. 드라이버로 나사를 풀고 뭐든 뜯어보길 좋아한다. 안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다며 뜯어 놓고, 다시 조립하진 못한다. 분해된 장난감은 테이프로 칭칭 감아 새로운 장난감으로 탄생한다. 옛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