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1장 태조, 동북면 도선무순찰사 정도전에게 동옷을 내리다
2장 태조, 공신 조준에게 화상을 하사하다
3장 정종, 격구에 능한 조온에게 말 한 필을 하사하다
4장 태종, 교서관의 홍도연에 궁온을 내리다
5장 태종, 공신 하륜에게 궁중 의원을 내려 보내다
6장 세종, 시승 만우에게 옷을 하사하다
7장 세종, 함길도 도절제사 김종서에게 입고 있던 홍단의를 내려 주다
8장 세종, 도승지 이승손에게 온천욕을 하사하다
9장 세종, 중국 사신에게 《황화집》을 선물하다
10장 문종, 함길도 도절제사 이징옥을 기복시키고 의복을 내려 주다
11장 문종, 전염병이 창궐하는 황해도에 벽사약을 내리다
12장 단종, 김충·인평 등의 집을 양녕대군·효령대군 등에게 내려 주다
13장 세조, 신숙주에게 소주 다섯 병을 부치다
14장 세조, 정인지에게 춘번자 삽모를 하사하다
15장 예종, 유자광에게 초구 한 벌을 내려 주다
16장 예종, 공신들의 비를 세워 주라고 하다
17장 예종, 호랑이를 쏘아 바친 적성현 정병에게 동옷 한 벌을 내리다
18장 성종, 한명회에게 압구정시를 손수 적어서 내려 주다
19장 성종, 주자청 당상관 이유인에게 놋쇠솥을 하사하다
20장 성종, 달성군 서거정에게 호피를 하사하다
21장 성종, 천문학원 이지영에게 명주 저고리를 하사하다
22장 성종, 영안도 관찰사 허종에게 보명단을 내리다
23장 성종, 유구 사신을 칭하는 일본인에게 조선의 토산품을 내리다
24장 성종, 독서당의 문신들에게 수정배를 선물하다
25장 연산군, 좌의정 성준에게 답호를 내리다
26장 중종, 홍문관 수찬 조광조에게 털요 한 채를 내리다
27장 인종, 좌의정 홍언필에게 산증의 처방약을 내리다
28장 명종, 조식에게 약재를 내려 보내다
29장 명종, 신하들에게 서총대 연회를 내리다
30장 선조, 원접사 이이에게 호피를 내려 주다
31장 선조, 호성공신 유성룡에게 백금을 내리다
부록1 _ 조선시대 국
국왕과 사대부를 이어 준 선물의 미학
선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국왕의 선물』 제1권. 선물은 마음과 마음을 맺어주는 끈이다. 특히나 조선 국왕의 선물은 국왕과 신하들을 이어주는 소통의 통로였으며 매개물이었다.
이 책은 조선 시대 500여 년 동안 이런 역할을 해온 선물의 증여를 살펴봄으로써, 정치권력과 선물이 어떠한 관계를 맺어왔고 바람직한 소통 방식과 선물 수수는 어떤 형태여야 하는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국왕이 신하에 대한 신뢰, 격려, 감사의 뜻을 선물로 표현하고 이에 대해 신하가 문서나 의식, 혹은 행동으로 충성을 서약한 방식을 알아본다.
신료, 공신, 종실, 부마, 지방관 등 사대부와 왕실 등 고위층에서부터 군인, 백성, 귀화인, 외국사절, 자신을 길러준 유모, 궁궐의 시녀에 이르기까지, 동옷과 초구 같은 의복에서 활, 화살, 말, 각종 서적과 문방사보, 약재와 음식물까지 다양한 인물에게 증여한 다양한 선물과 함께 조선 국왕이 증여한 유형무형의 선물을 통해 국왕이 사대부와의 공치를 이루어내고 대외적으로 국가권력의 상징성을 견지해 온 과정을 역사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