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여행서는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기초적인 정보를 모두 담아 무겁고 복잡했다. 이 책은 그런 군더더기를 쫙 빼고 잘 알려지지 않은 알찬 정보만을 담아 가볍게 들고 다니며 언제든 펼쳐볼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하노이를 지역별로 나누어 꼭 들러야 할 관광 명소와 상점, 식당, 카페 등을 소개하여 원하는 장소를 골라 발길 닿는 대로 여행하기에도 제격이다. 책 속 ‘하노이 세부 지도’가 골목 사이사이까지 친절하게 걸음을 안내해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하노이에 머물면서 잠시 들를 수 있는 할롱 베이, 밧짱, 사빠 등 근교도 소개했다. 이 책과 함께라면, 지친 일상을 벗어나 즉흥적으로 떠나온 여행이라도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그날의 기분에 따라, 남다른 취향에 따라 손쉽게 코스를 짜서 길을 나설 수 있다.
베트남에서 오랫동안 머물던 저자가 현지인의 시선으로 선별한 장소들을 담은 《아무래도 하노이》는 남들과 똑같은 관광지 투어로는 알 수 없었던 하노이의 매력을 보여준다. 마치 현지인 친구와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에 하노이를 처음 여행하는 사람은 물론 하노이를 이미 경험했던 사람에게도 색다른 즐거움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이 책을 펼쳐 들고 나만의 여행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아무래도 좋은 하노이의 멋과 맛에 빠져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