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제일 크게 응원할게. 최선을 다해!”
나는 엄마에게 초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내 필통에 들어와 있는 하트 뿅뿅 지우개를 넣어 놓은 것도, 용진이가 절대 구할 수 없다고 했던 백호 카드를 한 번에 구해 준 것도 모두 엄마였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엄마는 초능력을 발휘해서 내 어려움을 척척 해결해 주었다. 하지만 엄마는 어마어마한 능력에 대해 시치미를 뚝 뗐다. 하긴, 중요한 능력은 비밀로 해야 하니까 나도 더 이상 묻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운동회 날 엄마의 초능력을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엄마가 이번만큼은 초능력을 발휘할 수 없음을 알게 되자, 선택의 순간에 나는 주저 없이 앞으로 힘차게 달려 나간다. 나는 엄마 없이 안 될 것 같았던 일들도 하다 보니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점차 깨닫는다. 그리고 혼자 하는 일이 많아질수록 자신감과 용기를 얻는다.
‘성장’은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
함께 성장하는 부모와 아이를 위한 그림책
아이가 첫 걸음마를 뗄 때, 유치원 가방을 메고 첫 등원할 때,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등등 매 순간 부모는 아이와 함께 처음을 경험한다. 그 시간은 아이에게도 처음이지만 엄마 아빠도 부모로서는 처음이라 걱정을 떨칠 수 없다. 『초능력 엄마』 속의 엄마 역시 항상 덜렁대는 아이를 보며 눈길을 떼지 못한다. 하지만 엄마는 전부를 도와주는 대신, 아이가 조금씩 스스로 선택해서 해결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운다. 그리고 경험들이 쌓여서 어느 순간 아이는 홀로서기에 성공한다. 엄마는 그렇게 아이에 대한 믿음을 키워 가고, 아이는 자신감을 얻는다.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성장의 경험을 통해 엄마는 아이를 향한 걱정의 굴레를 조금씩 벗고, 아이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 때론 아이는 어려움에 맞닥뜨리며 엄마 품에 안겨서 울기도 할 테지만, ‘엄마의 초능력’이라는 긍정적인 힘의 도움을 받아 커 간다. 훗날 엄마의 초능력이 곧 엄마의 응원과 사랑이었음을 느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