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URBAN 도시
파리 교외의 풍경
서울의 거리를 달리다
산티아고의 사운드트랙
티라나의 농산물 직거래 운동
홈그로운 패션, 세네갈 스타일
무스카트 해안 길을 따라가는 산책
몸바이 예술 산책
볼티모어의 서점들
태즈메이니아에서 미술관 돌아보기
인플루언서 함정을 피하는 방법|에세이
진정한 여행이라는 신화|에세이
기념품에 관하여|에세이
WILD 야생
이스라엘에서의 암벽등반
스코틀랜드 먼로 오르기
뉴질랜드에서의 와일드 웰니스
이란, 도시에서 스키장으로
페로 전통 요리의 재해석
레바논의 포도원에서
자전거로 즐기는 아이다호
조지아에서의 플라이낚시
영국 수도에서 새 관찰하기
지속 가능성을 넘어서|에세이
흔적 남기지 않기|에세이
인내에 대하여|에세이
TRANSIT 교통수단
스위스 케이블카 사파리
영국 운하를 따라가는 크루즈 여행
푸자이라로 가는 장거리 자동차 여행
오슬로에서 베르겐으로 가는 기차
페리를 타고 떠나는 오르카스섬 여행
아르메니아 역사 속으로 떠나는 자동차 여행
그리스 섬 주변 항해
아이슬란드로 떠나는 캠핑 여행
란사로테의 와인 트레일 걷기
기내식을 먹는 즐거움|에세이
느리게 여행하는 법|에세이
GPS의 장단점|에세이
감사의 글
킨포크만의 운율을 따라 펼쳐보는
한 번도 들여다보지 못했던 세상 곳곳의 얼굴들
이미 소셜미디어나 TV 프로그램에 각종 여행 정보가 흘러넘치는 지금, 킨포크의 여행이 주는 특별함은 무엇일까? 바로 킨포크만의 가만한 감성, 그리고 느림의 가치와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힘이다.
《킨포크》의 편집장 존 번스와 킨포크 팀은 ‘빠름에서 느림으로, 홀로에서 함께로, 복잡함에서 단순함으로’라는 그들만의 모토에 따라 세계 곳곳의 여행지를 탐방하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들은 결코 최고의 호텔이나 레스토랑, 명소 등 고급스럽고 ‘인스타그래머블’한 곳을 소개하거나 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곳을 들르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라고 권하지 않는다. 그저 지도에도 잘 나오지 않는 세상 한구석에 숨겨진 장소들을 보여주고 그곳에 머무는 사람들의 시선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을 알려줄 뿐이다.
북적북적한 런던의 모퉁이에 남몰래 자리한 아기자기한 탐조 명당부터, 누구에게나 각자의 내면에 고요한 파장을 일으킬 스코틀랜드 먼로 하이킹 코스, 자연의 향취가 가득 담긴 조그마한 슬로푸드 레스토랑, 걷는 속도보다 느린 보트를 타고 바라보는 영국 그랜드 유니언 운하의 잔잔한 풍경까지. 잠시 스쳐 지나가는 외지인으로서는 절대 알 수 없는 한 장소에 끈끈한 유대감을 가지고 발붙여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소개해주는 그 여행지의 모습에 주목한다.
킨포크는 이처럼 화려하고 자극적인 매력이 아니라 자세히 보아야만 느껴지는 아름다움을 전하고, 안에서 보는 시선으로만 볼 수 있는 소소한 기쁨을 소개한다. 직접 그곳에 가지 않아도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내는, 킨포크 특유의 압도적인 사진도 가득하다.
주변이 너무나도 정체된 것처럼 느껴져 생활의 환기가 필요하다면, 나를 일깨워줄 색다른 감각을 원하고 있다면, 자기 자신을 새로운 시선으로 들여다보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 킨포크적 여행을 체험해보자. 당장 이 책에 실린 여행지로 떠나지는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