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킬리만자로 어디쯤으로, 출발
2. 옆자리 여자
3. 무수한 별들이 꽃잎처럼, 너처럼
4. 살아 있는 해골
5. 수회, 굿모닝!
6. 네 말은 틀렸어
7. 여유로운 한마디, 폴레폴레
8.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촌지
9. 도둑맞은 수회
10. 돈, 돈, 돈
11. 고치 속에 갇힌 애벌레
12. 신의 집, 신의 약속
13. 선물
14. 킬리만자로에서, 안녕
작가의 말
“성민아, 나 킬리만자로에 꼭 데려다줘.”
네가 세상을 떠나며 남긴 마지막 미션
신비로운 자유의 땅 아프리카는 정말 네가 꿈꾸던 곳일까?
바로 지금, 나는 안개에 싸인 그곳으로 뜨겁게 떠난다
아무리 수회라고 해도 죽은 사람의 뼛가루를 가지고 간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었다. 나는 과연 목적지까지 유골을 잘 가지고 갈 수 있을까? 아니다.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마음을 굳게 먹자. 내가 사랑하던 수회다. 무슨 일이 있어도 킬리만자로까지 수회를 데리고 가야 한다. 이 미션이 없었다면 수회가 생각나서 옥상에서 뛰어내렸거나 미쳐 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나는 내가 선택한 이 길을 가야만 한다. _본문에서
세상을 떠난 여자 친구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산으로 향하는 열여덟 소년의 가슴 뜨거운 여정을 그린 이옥수의 청소년 소설 『킬리만자로에서, 안녕』이 비룡소에서 새롭게 출간되었다. 중·고등학교 현장에서 스타 강연자로 손꼽히는 작가 이옥수는 지금까지 500회가 넘는 강연을 통해 청소년들과 함께 호흡하며, 가족 간의 폭력(『개 같은 날은 없다』, 십 대들의 성(性과 미혼모 문제(『키싱 마이 라이프』, 주어진 껍질을 벗고 자기 진정성을 찾아가는 내적 갈등(『파라나』 등 청소년의 삶을 향해 깊이 뻗은 더듬이로 그들의 이야기를 다각도로 비추었다.
『킬리만자로에서, 안녕』은 석 달간 아프리카에 머물렀던 작가의 경험과 취재가 바탕이 되었다. 특히 드넓은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산을 향한 탁 트인 시야와 그곳으로 달려 나가는 인물의 역동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남부러울 것 없는 집안 형편에다 인생 설계에 철두철미한 엄마 아래에서 기계처럼 십 대 시절을 보내던 성민이는 수회를 만나게 되면서 그 톱니바퀴를 처음으로 벗어나게 된다. 그리고 수회가 유언처럼 남긴 미션을 실행하기 위해 주저 없이 아프리카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그러나 그 여정이 결코 만만할 리 없다. 낯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