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을 깨고 세상에 나오다!
이순경 작가가 쓰고 그린 첫 그림책 《꼬끼오》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주인공 닭의 지지리도 운이 없는 하루를 그리고 있다. 자꾸만 넘어져서 먹이를 놓치고, 뜨거운 해님이 자신에게만 내리쬐고, 천둥 번개가 자신만 따라다니고, 닭장 지붕은 부서져 비가 새고……. 그런데 폭풍우가 몰아치던 밤,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본 주인공은 사실 모두가 함께 힘든 일을 견뎌 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곤 더는 좌절하지 않고 힘을 내기로 결심한다.
도서출판 아주좋은날의 창작 그림책 시리즈 ‘아주 좋은 그림책’은 지난 5년간 국내 유수의 그림책 작가들의 수작(秀作을 소개하고, 실력 있는 신인 작가들을 발굴해 온 의미 있는 시리즈이다. 그리고 이번에 이순경 작가의 첫 그림책 《꼬끼오》가 그 여덟 번째 작품으로 세상에 나왔다. 재기 넘치고 따스한 색연필화와 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로하는 메시지는 독자들에게 이순경 작가의 이름을 각인시킬 충분한 매력을 건넬 것이다.
‘같은 하늘, 같은 나무, 같은 친구들.’ 주인공 닭이 지겨워하는 풍경처럼 우리의 오늘도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어제와 같은 오늘일지라도 다시 힘차게 숲길로 향하는 주인공처럼, 《꼬끼오》는 우리 각자의 ‘숲길’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능성 넘치는지 들려줄 힘찬 응원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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