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오늘도 모멸감에 시달리는 당신에게
1장 악의 없이 생겨나는 비극
2장 우리는 언제 모멸감을 느끼는가
사례 1: 말없이 버려진 여성
사례 2: 반송된 알몸 사진
사례 3: 거절당한 키스
사례 4: 거부된 소망
사례 5: 준비되지 않은 포르쉐
사례 6: 기만당한 아내
3장 모멸감이 만드는 감정의 폭풍
4장 세상을 해석하는 메타포
5장 가해자-피해자 구도의 역학
6장 더 큰 고통을 만드는 네 가지 오류
7장 우연의 일치
8장 부정적인 나선 운동 끊기
9장 모멸감은 정서의 문제다
10장 ‘너’를 통해 ‘나’가 되는 인간
11장 이해받지 못한다는 괴로움
12장 절대 일치할 수 없는 지평선
13장 모멸감을 만드는 결정적 측면
14장 모멸감에서 벗어날 준비
15장 이미 물에 빠진 상황에서 빠져나오기
당사자가 해야 하는 노력
상대방이 해야 하는 노력
함께 해야 하는 노력
16장 고통에 휩쓸리지 않는 최선의 노력
모멸 유발자가 되지 않는 법
나의 모멸 민감성을 줄이는 법
맺음말: 존엄한 삶을 위하여
주
참고 문헌
모멸감이,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저자가 알려주는 모멸에 대한 통찰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인 프랑크 M. 슈템러는 심리 치료 전문가로 그를 찾아오는 수많은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모멸감’이라는 감정에 주목했다. 보통 내가 누군가에게 모욕을 주었다는 표현보다는 누군가에게 ‘모욕을 당했다’, ‘모멸감을 느꼈다’는 표현을 쓴다. 모멸감은 연인이나 부부처럼 가까운 관계부터 친구나 동료, 직장 상사와의 관계에서도 수시로 발생하는 감정이다. 저자는 모멸감이 당사자 개인의 결점에서 비롯되거나 민간성의 문제로 탓할 수만은 없어 더 다루기 까다로운 감정이라고 한다.
책은 개인의 모멸감을 들여다보기 전에 우리 사회 문화에 형성된 ‘가해자-피해자’ 구도를 먼저 살펴보는 데서 시작한다. 모멸감의 실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적인 가해자도 전적인 피해자도 없음을 알 수 있다. 책을 보면 모멸감은 해석의 문제이며 이 해석은 개인의 심리와 환경 그리고 사회 문화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모멸감, 끝낸다고 끝이 아닌 관계에 대하여》는 심리학과 철학에 근거하여 비판적인 시선으로 모멸감이라는 감정을 다루고 있으며, 모멸감이라는 감정의 폭풍에 빠져들지 않는 방법까지 안내하는 예방과 치유의 인문 심리서이다. 평소 모욕감에 자주 시달리며 관계가 망가지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면 이를 빠르게 정리하는 ‘손절’보다는 그 감정을 깊이 들여다보고 벗어날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전적인 피해자도 전적인 가해자도 없다!
갑자기 이별을 통보하는 연인에게, 스킨십을 거절한 배우자에게, 친절을 베풀어주지 않은 종업원에게 우리는 모멸감을 느낀다. 이때 저자는 모멸감이 생기는 상황은 대부분 고의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며, 이 모멸감을 전적으로 한 사람의 책임으로 돌릴 수 없다는 두 가지 전제를 갖고 바라볼 것을 주문한다. 그렇다면 누구도 모멸을 의도하지 않았다면, 왜 우리는 모멸감을 느끼며 또 어떻게 이 감정을 잠재울 수 있을까?
저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