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역사와 화학이 교차하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
1부. 역사에는 화학이 있었다
사약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이유 -죽음에 이르게 하는 약의 정체
·약으로 처형하다
·역사와 전통의 독, 비상
·많이 넣으면 독
<종횡무진 화학 잡담> 같은 족, 비슷한 특성
화학으로 음악의 비밀을 풀 수 있을까? -모차르트의 죽음부터 원소의 음높이까지
·누가 모차르트를 죽였나
·베토벤의 몸에 쌓인 독성
·음악을 화학으로, 화학에서 음악으로
<종횡무진 화학 잡담> 원소는 어떻게 구분될까?
산으로 산을 넘을 수 있을까? -한니발과 제2차 포에니 전쟁
·화학 반응을 횡단 전략으로
·《리비우스 로마사》 속 식초
·아세트산이 암석을 녹이기 위해서는
·열화학적 해석
<종횡무진 화학 잡담> 전자와 핵은 왜 달라붙지 않을까?
2부. 화학은 세상을 어떻게 바꿨나
반짝인다고 모두 금은 아니라서 -증식 금지법과 화학의 발전
·우리도 금을 만들 수 있을까?
·쉽게 이루어질 수 없는 꿈
·금을 만드는 마법
<종횡무진 화학 잡담> 11족에 속해 있는 원소들에게는 특별한 것이 있다?
색깔과 화학이 관계를 맺는다면 -X선과 물감에 얽힌 비밀
·그 그림 속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물감은 무엇으로 만들어지는가
·물감 색을 결정하는 것들
<종횡무진 화학 잡담> 수만 년의 나이를 측정한다는 것
화약은 어떻게 세계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것일까? -콘스탄티노플 공성전에서 현대까지
·콘스탄티노플 성벽을 무너뜨린 대포
·화약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실전 흑색 화약 제조
·매우 현대적인 화약 제조법
<종횡무진 화학 잡담> 잘 녹는다는 것의 기준은?
유리에 색은 어떻게 입힐까? -스테인드글라스에서 발견한 화학
·장미창이 있는 성당
·투명한 유리가 색을 입으려면
·스테인드글라스는 새로운 모습으로
<종횡무진 화학 잡담> 유리를 녹이려면
3부. 인간은
우리가 화학을 인문학적으로 이해하는 방법
-미술, 음악, 문학, 건축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종횡무진 화학 잡담
서양 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가 렘브란트의 여러 작품 중 <야경>은 특별한 일화를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바로 이 작품에 X선 형광 분석을 시도한 결과, 어둡게만 보이던 공간에 빼곡히 그려져 있던 밑그림이 나타났던 것이다. 렘브란트는 스케치를 할 때 골탄(bone black을 사용하곤 했는데, 동물의 뼈를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고온으로 가열해 탄화시켜 만드는 골탄에는 인산 칼슘(CaPO4이 함유되어 있었다. 그래서 렘브란트의 <야경>을 대상으로 칼슘(calcium, Ca과 인(phosphorus, P에 대해 X선 형광 분석을 행했을 때, 비로소 숨어 있던 밑그림이 드러날 수 있었던 것이다. 강한 에너지의 X선으로 특정한 전자를 떼어내면 빈 공간이 생기고, 다른 전자가 이 공간을 차지하며 형광의 형태로 빛이 발생하는 원리에 대한 기술을 이 책은 렘브란트의 작품에서 시작한다.
화학을 음악과 함께 생각해본 경험을 누구나 갖고 있지는 않겠지만 화학자는 음악사 속에서도 화학의 자취를 찾아낸다. 저자는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죽음에서는 공통적으로 중금속 중독이라는 원인이 발견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당시 흔히 약으로 쓰였던 독성 물질에 대해 알려준다. 모차르트가 안티모니에 중독되어 사망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게 된 이유, 싱크로트론 입자가속기의 분석을 통해 밝혀진 베토벤의 납 중독 등을 이야기하며, 역사가 품었던 비밀이 풀리는 과정에서 화학이 의미 있는 역할을 한 예를 흥미롭게 제시하는 것이다.
화학이 문학이나 건축과 만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금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 그리고 연금술을 법적으로 금지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장에서 저자는 연금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수많은 문학 작품과 게임 속에 드러나 있는 예를 함께 소개한다. 그런가 하면 아름다운 색깔과 문양의 스테인드글라스와 건축에 대해 살펴보다가 광학적 현상이나 고체의 결정성, 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