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은 놀랍도록 아름답다! 그리고 완전하다!
문제풀이식 수학책의 개념을 뛰어넘은, 한 편의 깔끔한 다큐멘터리!
열 살 때 세운 삶의 목표 - 그리고 30년의 세월
1963년, 당시 열 살배기 소년이었던 앤드루 와일즈는 시골 도서관에서 한 권의 책과 마주친 뒤로 분명한 삶의 목표를 갖게 된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1993년 6월 23일, 프린스턴 대학 교수가 된 와일즈는 케임브리지 대학의 아이작 뉴턴 연구소에서 개최된 학술회의 강연장에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한 뒤 “이쯤에서 끝내는 게 좋겠습니다.”라는 차분한 한마디로 350년 동안 수학자들을 괴롭혀왔던 페르마의 수수께끼에 종지부를 찍었다. 강연장은 떠나갈 듯한 환호성과 흥분에 묻혀버렸고, 각국의 언론은 톱뉴스로 이 사실을 전했다. 하지만 다른 대가들이 그랬듯이 와일즈의 증명 역시 하나의 오류가 발견되어 자칫하면 사장될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그 뒤 1년 간 오류를 수정하면서 고군분투하던 중, 1994년 9월19일에 와일즈는 순간적으로 떠오른 영감으로 오류를 수정함으로써 완벽한 증명을 이루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 뒤 1997년 6월 27일, 와일즈는 〈볼프스켈 상〉과 함께 5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이것으로 〈볼프스켈 상〉은 제정된 지 89년 만에 드디어 주인을 찾았으며, 그 당시 상의 시효는 10년을 앞두고 있었다.
앤드루 와일즈의 성공담만으로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 얽힌 350년 간의 역사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동시에 수학에 친숙하지 않은 일반 독자들에게 페르마의 정리가 갖고 있는 역사를 설명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사이먼 싱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갖고 있는 역사, 저 아름다운 수학사(史를 드라마틱한 내용 전개를 통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체로 훌륭하게 서술하고 있으며, 수학자들의 미묘한 감정, 그리고 수학계의 반향 등을 적절하게 인용하고 있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는 다음과 같다.
xn + yn = zn ; n이 3 이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