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의 핵심 구절은 ‘조견오온개공(照見五蘊皆空’이다. ‘5온이 모두 공임을 꿰뚫어 보고’는 5온이 공이어서 ‘온갖 분별과 망상을 잇달아 일으키는 5온의 작용이 소멸되었다’는 뜻이다. 즉, 자신의 청정한 성품을 꿰뚫어 보아 견성한다고 하듯이, 5온의 작용이 끊긴 곳을 간파하여 무분별의 지혜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그래서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색과 공의 분별이 끊겼다.
공(空은 분별과 망상, 차별과 번뇌를 일으키는 마음 작용이 소멸된 무분별의 상태이다. 그래서 생멸(生滅 · 구정(垢淨 · 증감(增減을 부정한다.
‘반야바라밀다는 온갖 괴로움을 없애고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음을 알지니라’
사경에 대하여
사경이란 경전을 옮겨 쓰는 것을 말한다.
예로부터 큰스님들은 경전의 한 글자 한 글자에 모두 부처님께서 함께하신다고 생각하여
사경을 할 때는 한자를 쓰고 삼배를 올리는 일자 삼배의 수행으로 사경을 하셨다.
사경의 신앙은 경전의 뜻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의미도 크지만 자신의 원력을 사경속에 담아서 신심을 키워 나가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하겠다.
우리에게 지혜와 자비의 길을 설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눈으로 읽고 소리를 내어서 염송하고 마음으로 이해를 한 뒤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정성을 다하여 사경에 임할때 부처님께서 자기와 함께하는 경건함과 환희로움을 체험할 수 있다.
아유일경권(我有一券經
불인지묵성(不因祗墨成
전개무일자(展開無一字
상방대광명(常放大光明
나에게 한 권의 경전이 있네
종이와 먹으로 인연한 것이 아니라
열어보니 글자는 한 자도 없고
항상 큰 광명을 놓고 있네
사경은 자성불(自性佛을 친견하는 수행입니다.
몸과 마음을 집중하여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갈 때
자비광명의 부처님께서 늘 함께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