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으로 관세음보살을 염원함에 따라서 불구덩이가 연못으로 변하고, 파도가 잠잠해지며, 높은 산에서 밀려 떨어져도 공중에서 멈추게 된다. 참수형을 받게 되었을 때도 목을 치는 칼이 부러지는 등 갖가지 재앙으로부터 구원을 받는다는 현세 공덕이 강조되고 있다.
이 경전의 관세음보살 32응신(應身은 제도하여 할중생에따라서불(佛·보살(菩薩·성문(聲聞·임금·부녀자·동남동녀 등 32가지의 몸을 나누어서 사바세계 중생들의 모든 두려움을 없애준다고 하였다. 이 경은 관세음보살님의 영험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유포, 신행(信行된 경전의 하나이다.
관음보살 청정 성인은 일체의 여러 공덕 두루 갖춰
자비로운 눈으로써 중생들을 바라보며 그 복이 바다처럼 한량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마땅히 정례해야 하느니라.
사경에 대하여
사경이란 경전을 옮겨 쓰는 것을 말한다. 예로부터 큰스님들은 경전의 한 글자 한 글자에 모두 부처님께서 함께하신다고 생각하여 사경을 할 때는 한자를 쓰고 삼배를 올리는 일자 삼배의 수행으로 사경을 하셨다. 사경의 신앙은 경전의 뜻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의미도 크지만 자신의 원력을 사경속에 담아서 신심을 키워 나가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하겠다. 우리에게 지혜와 자비의 길을 설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눈으로 읽고 소리를 내어서 염송하고 마음으로 이해를 한 뒤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정성을 다하여 사경에 임할때 부처님께서 자기와 함께하는 경건함과 환희로움을 체험할 수 있다.
아유일경권(我有一券經
불인지묵성(不因祗墨成
전개무일자(展開無一字
상방대광명(常放大光明
나에게 한 권의 경전이 있네
종이와 먹으로 인연한 것이 아니라
열어보니 글자는 한 자도 없고
항상 큰 광명을 놓고 있네
사경은 자성불(自性佛을 친견하는 수행입니다.
몸과 마음을 집중하여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갈 때
자비광명의 부처님께서 늘 함께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