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작가의 상상력과 숨결을 불어 넣어 ‘새로 쓴’ 옛이야기
옛날이야기는 흔히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온 이야기들을 말한다. 우리가 어릴 적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듣던 옛날이야기는 조상 대대로 수많은 사람들의 입을 거쳐 전해져 온 것이다. 이렇게 세대를 거듭해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과정에서 특정 부분을 보태기도 하고, 빼기도 하면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다듬어졌다. 그러니까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옛이야기들은 수많은 이들의 공동창작의 결과인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공동창작이라는 과정은 단절된 상태다. 현...
▶작가의 상상력과 숨결을 불어 넣어 ‘새로 쓴’ 옛이야기
옛날이야기는 흔히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온 이야기들을 말한다. 우리가 어릴 적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듣던 옛날이야기는 조상 대대로 수많은 사람들의 입을 거쳐 전해져 온 것이다. 이렇게 세대를 거듭해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과정에서 특정 부분을 보태기도 하고, 빼기도 하면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다듬어졌다. 그러니까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옛이야기들은 수많은 이들의 공동창작의 결과인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공동창작이라는 과정은 단절된 상태다. 현대에는 여러 사람의 구전(口傳으로 옛이야기들이 생명력을 이어 간다고 보기 어렵다. 현대의 옛이야기들은 대개 와 같이 누군가에 의해 채록된 설화집의 작품들을 발췌해 현대어로 단순히 리라이팅 하는 과정을 거칠 뿐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어린이용 옛이야기책들은 거의 비슷비슷한 형식과 내용을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과 고유한 문체가 가미되어 새롭게 탄생된 옛이야기도 드물다.
동화작가 박윤규의 『호랑이 똥은 뜨거워』에 수록된 여섯 편의 이야기들은 그런 점에서 기존의 어린이용 옛이야기와 확연히 구분된다. 작가는 과 같은 민담집에서 가려 뽑은 재미있는 이야기들에 작가의 상상력을 첨가하고, 작가만의 고유한 문체로 다시 다듬어 전혀 새로운 옛이야기로 탄생시켰다. 민담을 모티프로 하되 작가의 창작 의도를 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