엮은이의 말
PART 1. 아들, 이 엄마를 꼭 기억해주라
마지막 사진 한 컷
오해와 편견
모세의 엄마 1
내가 판매한 오토바이가~~
2층은 개척교회
한 달에 한 번 전해주는 편지
네가 사는 거지?
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아들, 이 엄마를 꼭 기억해주라
브라보 마이 라이프! 이제는 좀 쉬려 했더니…
그때는 왜 그랬을까?
어머니, 살아만 있어 주세요
PART 2. 비로소 세상이 보이는 이야기
사위, 내 딸 생일은 11월 9일일세
우리 집 비밀번호 0925
어머니와 가락지
저는 길림성에서 왔어요
제 차 번호는 2566입니다
카스텔라와 흰 우유
엄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
내 안에 너 있다
한국행 티켓
배둘레햄
마리아의 하루
나는 엄마가 셋입니다
PART 3. 내 마음에 당신의 목소리가 들릴 때
네 남자의 수화 이야기
아무것도 아닌 그저 피조물
모세의 엄마 2
ABC 며느리
주미야, 엄마가 미안해…
아내가 나를 두 번 울렸어요
준길아!
저희 아빠 이름은 김준길입니다
‘대전 거북이’를 아시나요?
백구두를 신고……
마지막 버들피리 공연
매월 첫째 주 주일
PART 4. 문득 생각난 나의 기억들 그리고…
김치 싸대기
이랬다저랬다
도로교통법 12조 3항
허참견 씨
1954년 부산 자갈치 시장 앞
아버지의 낡은 구두
애들아! 이건 아닌 듯하다
주모와 구만리 선생
비단 구두
내 이름은 미순이에요
이춘례 할머니
버려진 초콜릿
PART 5. 삶이란 아름답기만 할 줄 알았는데…
사람 잘못 보셨는데요
내 나이 60에 왜 엄마가 보고 싶을까요?
‘독일 청년’ 조민국
움직이는 게 보여요
검정 양복
뒷북치는 남자
삶이란 아름답기만 할 줄 알았는데…
인생은 한 편의 영화
타짜의 놀랠루야!
목욕탕집 사람들
동
<요약>
기독교방송 라디오JOY ‘사연 토크쇼 박정선의 밥 이야기’에 소개된 글들을 모은 첫 번째 사연 모음집. 청취자들이 살면서 울고 웃고 사랑했던, 현장감 있는 사람 사는 이야기들을 엮은 이 책은 정해진 형식 없이 삶의 길목에서 만나는 청취자들의 다양한 모습들이라 누구나 공감과 위로를 얻을 수 있다.
<책속에서>
제 남편은 한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별명이 ‘결정 장애인’입니다.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무언가 결정을 내리는 데 한참을 망설이며 이랬다저랬다 하면서 주위 친구들과 가족들을 아주 힘들게 했습니다. 중국 음식을 시켜도 자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 30분은 고민하고 이랬다저랬다 합니다. 동네에서 아주 유명합니다. 슈퍼에 가서도 아이스크림을 하나 골라도 10분은 넘게 걸립니다. 가게 냉장고를 열었다 닫기를 수십 번 하곤 합니다. 가게 주인은 이제 그러려니 하고 포기하곤 합니다.
옷을 사러 시장에 가도 한 가지 옷을 입었다 벗었다 결정을 하는 데 또 수십 분이 걸립니다. 식당에 가서도 어떨 때는 음식이 나오다가 다시 바꾸는 바람에 주인하고 싸우기도 많이 했습니다. 가족 여행을 가는데도 여행지를 고르다 고르다 너무 바꾼 나머지, 우리는 여행 당일에서야 목적지를 알게 되고는 했습니다. 제 기억에 해외여행도 태국에서 출발하여 당일 괌으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막내 이름을 지을 때도 동사무소에 네 번이나 가서 이름을 바꾸고 또 바꾸고 결국엔 첫 번째 아름으로 다시 바꾸었습니다. 언젠가 아들이 심각하게 아빠에게 “왜 그러시냐?”고 물어보았더니 결정을 할 때 일단 먼저 땀이 난답니다. 그리고 어지럽고 막~ 별별 생각이 나면서 결정을 잘 못 한답니다. 아무튼, 우리는 평생을 스트레스와 피곤을 느끼며 함께 살았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남편은 회사에서 정년퇴직을 했고, 교회에서는 축하 예배 및 간단한 축하 자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남편은 마지막 인사말 시간에 5분 대담을 준비했습니다. 이것도 수일을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결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