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시원해질 때까지 괴물들과 싸워 보자!
형제가 하이에나 의자들을 만나는 날에는 옷이 땀에 흠뻑 젖을 때까지 싸워야 했어요. 주변 어른들은 제발 좀 가만히 있으라고 말했겠지만, 형제는 그럴 수 없었어요. 괴물들과 싸우려면 어른들에게 조금 혼나거나, 옷이 더러워지는 것쯤은 감수해야 하니까요.
형제는 또다시 괴물을 찾아내기 위해 높은 언덕을 힘겹게 오르고, 귀를 쫑긋 세우고, 눈을 크게 떴어요. 숨어 있는 괴물을 찾고, 괴물을 찾으면 온 신경을 집중하여 고무줄총을 튕기고, 고무 화살을 쏘았어요. 잠자리채를 휘두르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보면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어요. 그러고 나면 가슴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었어요. 어제 보았던 받아쓰기 시험 점수나, 친구에게 들었던 서운한 마음 같은 건 잊은 지 오래였지요.
마음속 깊이 고민이 있거나, 너무 심심해서 몸이 근질거린다면 이 책을 들고 밖으로 나가 괴물들을 찾아보세요. 형제의 이야기 속에는 온종일 싸워도 모자랄 만큼 다양하고 많은 괴물이 있거든요.
더는 괴물을 찾을 수 없게 되더라도, 싸움은 끝나지 않아!
시간이 흘러 형은 한 뼘 더 자랐고, 학교에 다니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상하게 전보다 괴물을 잘 찾아내지 못했지요. 학교 수업이 끝나면 숙제를 해야 했고, 학원에 가야 했을지도 몰라요. 남은 시간엔 유튜브나 텔레비전을 보느라 시간이 없었을지도 모르지요. 형은 맞서 싸울 대상이기도 했지만, 친구이기도 했던 괴물들이 더는 보이지 않자 조금은 서운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러나 서운함도 잠시, 형은 결심했어요. 동생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괴물들의 약점을 알려 주기로 마음먹은 거예요. 또 동생이 새롭게 찾은 괴물들과 함께 싸우면 되고요. 공부하는 시간도, 게임을 하는 시간도 중요했지만, 동생과 함께 괴물과 싸우는 일을 멈추지 않기로 한 거예요. 과연 형과 동생은 앞으로 또 어떤 괴물들과 맞서 싸우게 될까요?
이해할 수 없던 아이들의 행동을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
《괴물 사냥꾼》은 어린 시절의 순수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