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보보 씨의 마음수리점
1. 이기적이고 뾰족한 아이, 택이
2. 게임에 푹 빠진 아이, 보리
3. 외롭고 텅 빈 아이, 비키
4. 거짓말만 하는 가짜 아이, 길리
5. 고자질하는 아이, 두리
│에필로그│ 마음을 수리하는 일
= 고장 난 마음을 수리하는 가게, 마음수리점 =
구름마을 마음수리점은 마음수리공 보보씨가 운영하는 가게다. <수상한 마음수리점>은 마음수리공인 보보씨가 마음이 고장이 난 아이들을 초대하여 이들의 마음을 수리하고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이야기다.
마음도 고장 날 수 있을까? ‘고장’, ‘수리’는 어쩌면 ‘마음’과는 어울리지 않는 표현일지도 모르지만, 작가의 상상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소설 속 ‘마음의 톱니바퀴’라는 장치처럼 우리는 어떤 이유로 정말 마음이 고장이 나버린 것 같은 경험을 하기도 한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냈을 때, 아무도 나를 바라보아주지 않을 때, 내가 원하는 무언가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등 우리는 종종 그런 느낌을 받는다.
마음이 고장이 나버렸다면 우리는 어디서 마음을 수리받을 수 있을까? 비록 소설 속 등장하는 마음수리공 보보씨의 존재를 우리가 만날 수는 없겠지만, 누구나 그런 존재를 만날 수도, 타인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수리공이 되어 마음을 보듬어줄 수 있기를, 이 작품이 마음의 힐링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 교훈을 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
<책 속으로>
봉투 안에는 초대장 같은 게 있었어.
그런데 초대장에 쓰인 문장은 딱 하나.
‘당신을 구름마을 마음수리점으로 초대합니다.’
그리고 초대장에는 조그만 티켓이 꽂혀 있었는데, 티켓에는 아래와 같이 쓰여 있었지.
구름마을행
출발시간: 00시
--본문 18Page
택이는 보보 씨에게 툴툴거리며 물었지.
“마음을 어떻게 수리해요? 기계도 아닌데.”
“마음은 때로 기계와도 같단다. 고장 나면 수리하고 거칠면 기름칠을 해 줘야 하지. 나사가 헐거우면 조여 주고 말이다.”
그러고는 덧붙여 말했어.
“네 마음도 수리가 필요하구나.”
--본문 22Page
나는 누구나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네. 누군가가 묻는다면 여기 오는 손님들을 너무 미워 말라고 전해 주게. 미워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