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공주님이 살았는데……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어느 날 아침, 아마도 환한 햇살이 온 세상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빛나는 아침, 궁에서 가장 멋진 전망을 자랑하는 근사?한 방 안. 이 화려하게 치장된 방의 주인인 공주님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공주님이요, 세상의 모든 남자들이 결혼하고 싶어 하는 공주님이시다. 그런데 그만 악당이 나타나 고이 잠들어 있는 공주님의 목에서 목걸이를 빼앗아 달아나는 것이 아닌가. 공주님들이 얼마나 사소한 일로 절망에 빠지는지 안다면 절대 그깟 목걸이쯤이야……라고 말할 수 없...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공주님이 살았는데……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어느 날 아침, 아마도 환한 햇살이 온 세상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빛나는 아침, 궁에서 가장 멋진 전망을 자랑하는 근사한 방 안. 이 화려하게 치장된 방의 주인인 공주님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공주님이요, 세상의 모든 남자들이 결혼하고 싶어 하는 공주님이시다. 그런데 그만 악당이 나타나 고이 잠들어 있는 공주님의 목에서 목걸이를 빼앗아 달아나는 것이 아닌가. 공주님들이 얼마나 사소한 일로 절망에 빠지는지 안다면 절대 그깟 목걸이쯤이야……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공주님들이란 워낙 유리공처럼 연약하고 꽃잎처럼 여려서 그런 일을 대범하게 넘겨버릴 수가 없으니까. 게다가 그 목걸이는 공주님이 가진 목걸이 중에서 가장 멋진 목걸이다. 자, 그럼 이제 어떡해야 할까?
『우리들의 토끼님』은 한 무리의 아기 토끼들에게 엄마 토끼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를 골자로 하고 있다. “얘들아, 똑똑하고 용감한 토끼님이 어떻게 해서 공주님 마음을 얻었는지 아니?” 첫 장면에서 양 손에 손 인형을 하나씩 끼고 아이들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시작하는 후덕한 토끼 엄마. “어느 날 아침에 까마귀 한 마리가 공주님 방에 들어와서는 글쎄, 공주님 목걸이 중에서 제일 멋진 걸 물고 가 버렸대……” 아기들은 조금씩 더 엄마 토끼 쪽으로 몸을 기울이고, 눈은 동그래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