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 불가사의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
해마다 9월 11일이 다가오면 우리는 2001년에 전 세계를 충격 속으로 몰아 넣은 ‘9ㆍ11 테러’를 떠올리게 된다. 또한, ‘9ㆍ11 테러’와 함께 순식간에 잿더미로 무너져내린 ‘쌍둥이 빌딩’(뉴욕 세계무역센터을 떠올리게 된다. 그래서 『쌍둥이 빌딩 사이를 걸어간 남자』라는 이 그림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9ㆍ11 테러에 대한 그림책인가?’ 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그 의문에 대한 대답은 일단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
2004년 미국에서 가장...
◆ 불가사의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
해마다 9월 11일이 다가오면 우리는 2001년에 전 세계를 충격 속으로 몰아 넣은 ‘9ㆍ11 테러’를 떠올리게 된다. 또한, ‘9ㆍ11 테러’와 함께 순식간에 잿더미로 무너져내린 ‘쌍둥이 빌딩’(뉴욕 세계무역센터을 떠올리게 된다. 그래서 『쌍둥이 빌딩 사이를 걸어간 남자』라는 이 그림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9ㆍ11 테러에 대한 그림책인가?’ 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그 의문에 대한 대답은 일단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
2004년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그림책에 수여하는 ‘칼데콧 상’을 받은 이 그림책은 그보다 훨씬 전, 그 빌딩이 처음 완성되어갈 무렵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74년 ‘필립 쁘띠’라는 프랑스 출신의 한 젊은이(당시 나이 24세가 쌍둥이 빌딩 사이에 팽팽한 줄을 매고 300미터 높이의 공중을 오가며 거의 1시간 동안 걷고, 춤추고, 묘기를 부리는 데 성공했다. 이 그림책은 바로 불가사의한 필립의 이야기를 시적인 표현과 극적인 구성으로 풀어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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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왜 지금 이 이야기를 그렸을까. 한 가냘픈 곡예사의 도전을 통해서 과연 무엇을 보여주고자 한 것일까. 필립의 도전은 가장 힘있고 높은 것에 대한 가장 낮고 약한 자의 도전이었다는 점에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한 가닥 전깃줄에 몸뚱이를 의지해 하늘에 드러누운 필립의 모습에서 진정한 자유란 소유와 반비례하는 것임을 느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