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기, 씻기의 중요성을 선명히 알려 주는 그림책
한바탕 찜질방 놀이를 하고 난 후 서코는 수면방에서 잠시 쉼을 가져요. 그런데 서코의 옷과 몸에서 땀방울이 스멀스멀 흘러나와요. 신나게 놀고 나서 우리에게는 중요한 일이 하나 더 남아 있어요. 그건 바로 몸에서 나온 땀과 때를 말끔히 씻어야 하는 ‘목욕’이죠. 서코는 해야 할 일을 잊지 않고 씩씩하게 목욕탕으로 들어갑니다. 씻는 순서에 따라 옷을 벗고, 몸에 있던 때와 먼지를 상쾌하게 씻어 냅니다.
이 책은 아이들이 ‘놀이’에 이어 ‘씻기’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은 보통 신나는 놀이에 푹 빠지면 그것만 계속 하기를 원합니다. 옷이 더러워지더라도, 온몸이 땀으로 범벅되어도 이후 과정은 크게 상관치 않는 거죠. 주변에 씻기를 싫어하는 아이가 있다면 이 책을 적극 활용해 보세요. 책에서 나온 목욕 용품과 우리 집 용품을 비교해 보면서 “씻는 재미”도 더하고요. 찜질방과 목욕탕 체험을 통해 씻기의 즐거움을 깨닫는 계기가 될 거예요.
통통 튀는 아이디어, 세심한 관찰력으로
평범한 일상을 신선한 재미로 바꾸는 서코때 일러스트
다섯 살 때 작가는 엄마 손을 잡고 목욕탕에 처음 가 보았다고 합니다. 집보다 훨씬 큰 목욕탕을 보고 무척 놀랐고 목욕탕에 모인 사람들과 목욕탕에 다녀온 가족들의 얼굴에 밴 미소가 너무 맑고 밝아서, 어른이 되어서도 목욕탕과 관련된 이야기를 오래오래 쓰고 그리고 싶었다고 해요. 특히 이번 책에서 작가는 목욕탕과 뗄 수 없는 ‘찜질방’ 이야기로 목욕 문화와 풍경, 씻기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전하려 합니다.
찜질방, 목욕탕 체험의 즐거움을 오롯이 느끼게 하는 색감과 재밌는 말놀이 타이포그래피를 통해 우리가 추억하는 찜질방을 반짝반짝 떠올려 보세요. 통통 튀는 아이디어, 세심한 관찰력으로 우리들의 일상을 신선하게 재해석해 표현하는 서코때 일러스트를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재미와 웃음 에너지가 100% 충전돼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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