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자전거 타기,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마주하는 삶의 풍경들
“인생은 자전거 타기와 같다. 균형을 유지하려면 계속 페달을 밟아야 한다.”_아인슈타인
많은 이들이 인생을 자전거 타기에 비유한다. 쓰러지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움직여야 한다는 점,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홀로 돌파해야 한다는 점이 그렇다.『나와 자전거』는 자전거 타기와 닮은 우리 삶의 단편을 담담히 그려낸 글 없는 그림책이다. 출발의 설렘, 페달을 밀고 나가는 순간의 긴장, 길 위의 풍경과 하나가 되는 자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용기 등 삶에서 겪는 다양한 감정들을 빼곡히 채워 넣었다. 이 자전거 여행에서는 고난과 환희가 번갈아 찾아오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며 외로움과 고독 속에서도 새로운 만남이 탄생한다. 주인공과 함께 긴 여행을 마치고 책장을 덮으면 호흡은 가빠지고 다리는 뻐근해지는 느낌을 받지만,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가길 멈추지 않으려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혼자서, 때로는 같이
만나고 헤어지며 함께 나아가는 삶의 여행자들
『나와 자전거』 속 주인공은 바람을 가르며 빠르게 달리다가 장대비를 만나 젖은 몸으로 오르막을 오르기도 하고, 넘어져 잠시 멈춰 서기도 한다. 끊임없이 페달을 밟아야 하고 넘어지면 스스로 일어나야 해 힘겹고 외로운 여정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럴 때마다 누군가 가만히 손 내밀어 주고, 앞서 달리며 길을 열어 준다. 『나와 자전거』는 평소에 잊고 있었던 이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옆에서, 뒤에서, 앞에서 길을 가고 있는 모든 여행자는 서로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자전거를 타고 길을 떠나는 것은 신나는 일이지만
때로는 지치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잠시 쉬어 가며 숨을 고르기도 하고
누군가의 격려로 힘을 내어 나아가기도 하지요.
_작가의 말 중에서
우리는 다정한 친구 사이로 기쁨을 주고받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