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의 정수,
「법성게」를 온전히 풀어내다.
1. 「법성게」는 신라시대 의상 스님(625~702이 668년에 『대방광불화엄경』의 정수를 7언 30구 210자로 담아낸 게송입니다. 『화엄경』에 바탕을 두고 ‘나’와 ‘나’를 둘러싼 이 세계의 실상을 법성성기의 일승법계로 그려낸 「법성게」는 오늘날까지 전국 사찰에서 줄곧 봉송되어 왔습니다. ‘나’의 참모습을 바로 보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온전한 거울이 되어주고, ‘나’의 본래 자리를 찾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든든한 나침반 역할을 맡아 온 한국불교의 고갱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나’를 찾는 여정을 떠난 지 오래지 않아 만난 「법성게」와의 인연을 저자이신 스님으로서는 신행 현장에서, 교육자로서는 대학 강단에서 끊임없이 깊이 넓혀 온 해주 스님이 그 중중무진한 인연의 씨줄과 날줄을 한 권의 책으로 추려 모았습니다.
3. 의상 스님과 모든 이들이 법성원융의 여래출현으로 회향하는 화엄의 바다를 그려내는 책인 만큼, 이 책은 깊게는 「법성게」가 의지하고 있는 『화엄경』의 해당 문구와 이에 대한 후대의 설명을 그 밑바닥까지 내려가 소개하는 동시에, 넓게는 누구나 「법성게」를 지금 여기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해주 스님 자신의 일상 속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그 길을 안내하고자 합니다.
4. 모든 이들이 의상 스님이 들어가 보이신 법계에서 원융한 법성신으로 다 함께 즐겁게 노닐 수 있기를 합장 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