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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아주아주 바쁜 거미 -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85 (양장
저자 에릭 칼
출판사 시공주니어
출판일 2022-06-27
정가 15,000원
ISBN 9791165799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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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선이 복잡하고 아름다운 창조물로 변해 가는 과정을 통해
노력과 성실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책

거미는 이른 아침부터 거미줄을 치기 시작한다. 해가 쨍쨍한 걸 보니 날씨도 좋다. 그래서인지 농장 동물들은 놀 궁리만 한다. 거미를 찾아온 건 무려 열 마리나 되는 동물들! 하고 싶은 놀이도 모두 다른 동물들이다. 그런데 거미는 어떠한 놀이에도 흥미가 없다. 그저 거미줄만 짤 뿐이다.
책을 읽는 독자들은 문득 궁금해질 것이다. 거미는 대체 왜 놀지도 않고 거미줄만 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어찌 보면 매우 단순하다. 거미에게 거미줄이란 먹이를 잡을 수 있는 도구이자 잠을 잘 수 있는 휴식 공간이기 때문이다. 만약 거미가 거미줄을 치지 않고 동물들과 놀러 다녔다면 거미의 유일한 한 끼였던 파리도 먹지 못했을 테고, 밤에 잘 공간도 없었을 것이다.
단순했던 선이 복잡하고 아름다운 창조물로 변해 가는 모습은 한 가지 일에 성실하게 몰입했을 때 얻게 될 결과물에 대한 기대와 성취감을 선사한다. 만약 거미처럼 한 가지 일에 몰입하는 독자라면 거미의 바쁜 하루에 공감하게 된다. 반면 거미와 달리 한 가지 일에 몰입하기 어려운 독자라면 거미의 하루에 대리 만족하며, 자신도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왼쪽엔 다양한 동물, 오른쪽엔 거미줄의 변화
두 가지 재미를 동시에 즐겨요

책의 왼쪽 페이지에는 거미와 놀고 싶은 농장 동물들이 차례대로 등장한다. 에릭 칼은 콜라주로 열 종류의 동물을 생동감 있게 만들어 냈다. 즐거움이 엿보이는 또렷한 눈동자, 양쪽으로 흔들리는 듯한 꼬리까지 동물들은 모두 신나 있다. 그리고 이 동물들은 의성어로 말을 걸며 거미에게 다가가, 리듬감이 느껴지는 반복 문형으로 다양한 놀이를 제시하며 독자에게 읽는 재미를 준다.
오른쪽 페이지에서는 거미줄의 변화를 볼 수 있다. 왼쪽 페이지의 동물들과 대비되는 거미의 성실함이 돋보이는 장면이다. 단순한 선에서 시작되는 거미줄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수가 늘어나,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