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몸과 마음을 통제할 수 있다는 환상
CHAPTER 1 의료화된 삶
죽어도 괜찮을 나이가 된다는 것 | 이윤에 혈안이 된 의료 산업 집단 | 과잉 진단이라는 유행병 | 건강 염려에 중독된 사람들
CHAPTER 2 의례가 된 의료 행위
분노를 부르는 피임법, 임신 검사, 과잉 처방 | 의료가 아닌 의례로서 건강검진 | 일반 사회 규범을 어기는 의료 의례 | 여성의 몸을 기계로 인식하는 사람들 | 엘리트가 지배하는 사회 통제 시스템 | 의료 의례를 지지하는 의사들의 방어 논리 | 환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CHAPTER 3 과학이라는 허상
의료는 과학에 근거한 것인가 | 증거기반 의학이란 무엇인가 | 아무런 쓸모가 없는 연례 건강검진 | 지적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현대 의학 | 실험 의학에 매료된 의사들 | 의학은 진정한 과학인가 | 무감정한 의사들의 감정적인 호소
CHAPTER 4 운동에 미친 사람들
의학에 대한 대안으로서 운동 | 피트니스는 자기도취일 뿐인가 |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사람들 | 여성에게 몸을 통제한다는 것의 의미 | 계층 신호이자 과시적 소비로서 운동 | 도덕적 의무가 된 건강관리 | 좁아지는 의사들의 입지 | 점점 전투성을 띠는 피트니스 문화
CHAPTER 5 마음 챙김 광풍
마음이 몸보다 우월하다는 생각 | 주의력 결핍이라는 유행병 | 실리콘밸리의 디바이스가 일으킨 문제 | 솔루셔니즘 맹신자들의 꿈 | 마음의 문제를 돈벌이에 이용하다 | 마음 챙김 광풍을 주도한 실리콘밸리 | 마음 챙김은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인가 | 마음을 물질처럼 다룰 수 있다는 생각의 난점
CHAPTER 6 도덕적 결함으로서 질병
건강에 대한 책임은 개인에게 있는가 | 죽음의 도덕적 원인을 찾으려는 사람들 | 가난한 사람들은 자기 몸을 돌보지 않는다? | 담배를 피우는 것에 대한 몇 가지 생각 | 가난한 백인들의 사망률이 증가하는 까닭 | 가난과 불안정한 삶 자체가 수명을 줄인다 |
《뉴욕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포드재단 상, 구겐하임 상, 에라스무스 상 수상자
《긍정의 배신》 《노동의 배신》 저자 최신 역작
몸과 마음의 완벽한 통제를 약속하는 헬스 케어 산업
《긍정의 배신》 《노동의 배신》 《희망의 배신》을 통해 긍정 이데올로기, 저임 노동, 화이트칼라 몰락의 실태를 고발해 “거짓 신화 파괴자(myth buster” “베테랑 진실 폭로자(veteran muckraker”라는 명성을 얻은 바버라 에런라이크가 우리 사회의 새로운 병폐에 매스를 들이댄다. 이 책 《건강의 배신》에서 에런라이크는 현대 의학의 장밋빛 약속과 건강 열풍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내 신랄히 비판하면서 삶과 죽음에 대한 더 깊은 통찰로 우리를 이끈다.
지금 우리는 전통의학에서든 대안의학에서든 ‘자기절제’라는 목표를 추구하라고 독려하는, 혹은 ‘생활방식’만 잘 관리하면 건강을 개선하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약속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에런라이크는 아마추어 사회학자로서 ‘영세 산업’ 수준이던 미국의 헬스 케어 시스템이 연간 3조 달러의 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지켜봤다. 그렇다면 이토록 거대해진 헬스 케어 산업은 우리에게 무엇을 제공할까? 장애로부터의 자유? 안전한 출산? 그것은 무엇보다 ‘장수’를 약속한다. 다시 말해 이 산업은 통제, 정부나 사회 환경에 대한 통제가 아니라 우리 몸과 마음에 대한 통제를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겸손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몸만은 통제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우리는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체중과 체형을 탐욕스럽게 통제하려 들며, 그런 모든 시도가 실패하면 외과적 도움마저 받으려 한다. 또한 우리는 생각과 감정에도 다양한 관심을 기울이며 조작하려 한다. 어린 시절부터 감정을 통제하라는 말을 듣고, 나이를 먹으면 명상에서 심리치료까지 수많은 감정 통제법을 접하며, 더 나이 들면 두뇌 훈련 게임으로 지능을 유지하라고 권유받는다.
우리 모두는 당연히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고 싶어 한다. 문제는 ‘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