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 만 리 길도 한 걸음으로 시작된다 / Guide 1 네팔의 술
2 사람을 알자면 하루 길을 같이 가보라 / Guide 2 밀크티(찌아
3 산 설고 물 설다 / Guide 3 네팔의 물
4 고양이가 알 낳을 노릇이다 / Guide 4 트레킹하면서 먹은 네팔의 음식
5 굿에 간 어미 기다리듯 / Guide 5 티벳 불교의 상징물
6 화가 복이 된다 / Guide 6 소나무, 전나무, 향나무
7 태산을 넘으면 평지를 본다 / Guide 7 안나푸르나 초등
8 한 자 땅 밑이 저승이다 / Guide 8 밀레르파
9 2월에 김칫독 터진다 / Guide 9 히말라야 타알, 블루쉽, 야크, 소/버팔로
10 여북하여 눈이 머나 / Guide 10 트레킹의 지루함을 날려버릴 책
11 섣달이 둘이라도 시원치 않다 / Guide 11 예티와 신비동물학
12 오뉴월 맹꽁이도 울다가 그친다 / Guide 12 배낭 꾸릴 때 유용한 팁
13 방귀 자라 똥 된다 / Guide 13 동충하초
14 드문드문 걸어도 황소걸음 / Guide 14 네팔과 커피, 커피와 알콜
15 온양온천에 헌다리 모이듯 / Guide 15 비타민나무
16 백 리만 걸으면 눈섭조차 무겁다 / Guide 16 버터와 치즈
17 사람이 궁할 때는 대 끝에서도 3년을 산다 / Guide 17 천리향
18 취객이 외나무 다리 잘 건넌다 / Guide 18 눈표범
19 씨를 뿌리면 거두기 마련이다 / Guide 19 포카라의 유흥
에필로그
안나푸르나의 허락을 받아
신의 영역을 다녀온 초보 트레커의
경쾌 발랄 솔직 건강한 안나푸르나 일주 여행기
“정유정의 경쾌함에 빌 브라이슨의 박식함을 섞어서 새로운 안나푸르나 여행기를 써 보고 싶었어요.” _ 정지영, 작가
“멋진 여행이었어요!!! 안나푸르나를 맘껏 상상하게 하는 활자의 힘! 저자분의 글맛이 최고입니다.” _ 황소연, 독자
“간식 먹으며 조금만 읽어보려다 단숨에 한 꼭지를 다 읽었어요. 술술 읽히는 한 편의 소설 같아요.” _ 배윤희, 디자이너
“안나푸르나에 갈 계획이 전혀 없는 저를 홀린 글입니다. 저와 같은 분들에게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_ 송현옥, 편집자
여행에 대한 환상 없이 떠났지만, 안나푸르나의 허락을 받아
11일간의 베이스캠프 & 푼힐 트레킹과 19일간의 일주 트레킹을
무사히 마쳤다. 걷는 내내 행복했고, 충만했다.
베시사하르에서 출발하여 포카라로 도착하기까지,
그녀와 함께 안나푸르나를 걸어본다.
1. 안나푸르나 갈 계획이 전혀 없는 이들을 위한 정말 유쾌한 트레킹 에세이
전문 산악인은커녕 평소에 등산도 몇 번 안 했던 저자의 솔직 담백 진지한 안나푸르나 트레킹 에세이. 걷기 좋아하고 술 좋아하는 타의적 청년백수가 두 달간 네팔 여행을 떠났다. 돌아오면 인생이 달라지고 새로운 돌파구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기대는 없었다. 언젠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한번 해보고 싶었을 뿐. 지금이어야 할 것 같아 짐을 꾸렸다.
트레킹 비수기. 겨울에서 봄 사이. 다행히도 안나푸르나의 허락을 받아 베이스캠프 트레킹과 일주 트레킹에 무사히 성공했다. 이 책은 그 중 일주 트레킹(라운드 트레킹, 서킷 트레킹이라고도 한다을 한 19일간의 여정을 기록, 편집한 것이다.
겉으로는 건강하게 완주를 마쳤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3일 만에 직분을 포기하고 돌아간 말썽꾸러기 포터, 까딱 잘못했으면 걸렸을지도 모르는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고산병, 세수는커녕 손도 못 씻을 만큼 혹독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