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4
머리말 - 이성은 이상을 필요로 한다 5
Ⅰ. 헤시오도스의 프로메테우스와 인간애 13
Ⅱ. 단테의 《신곡》과 세상을 관통하는 초인 41
Ⅲ.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와 광기의 기사 69
Ⅳ. 베이컨의 자연 속에서 자연을 향한 여행자 105
Ⅴ. 괴테의 《파우스트》와 대지의 뜻 137
Ⅵ. 니체의 차라투스트라와 자기 구원의 논리 161
Ⅶ. 헤세의 《데미안》과 알을 깨고 나오는 새 187
Ⅷ. 야스퍼스의 《비극론》과 초월자 213
Ⅸ. 슈바이처와 밀림의 초인 237
Ⅹ. 이육사의 〈광야〉와 초인 261
맺는말 문학과 철학의 두물머리 285
참고문헌 289
주제로 보는 인문학의 첫 번째 시리즈
온갖 매스컴을 통해 연일 인문학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요즘이다. 한편으로는 인문학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인문학에 대한 어려움 때문에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인문학의 필요성이 증대되는 만큼 인문학을 소개하는 책들이 너무 많아졌다는 사실이다. 너무 많은 자료와 많은 소개글로 인해 오히려 무엇을 먼저 읽어야 할지 모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진입장벽이 높아져만 가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인문학’에 쉽게 다가갈 수 있을까.
주제로 보는 인문학 시리즈는 이와 같은 고민에 대한 간단한 해답을 제시해 준다. 철학사의 족적을 남긴 인문학의 거장들과 그들의 중심이 되는 사상들을 통해 다양한 문학, 철학, 예술 등의 인물과 작품들을 꿰뚫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시리즈의 첫 책인 『초인사상으로 보는 인문학』은 우리에게 상당히 익숙한 철학자, 그러면서도 어려워서 도전하지 못했던 니체의 중심이 되는 ‘초인’ 개념을 통해 역사 속의 인물들과 작품들을 탐구한다. 물론, 누구나 읽을 수 있을 만큼 쉽고 확실하게 말이다.
초인사상 맛보기 1: 니체와 기독교의 대립
니체는 모든 사람의 생각 속에 깔려있는, 그러나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영역을 끄집어내어 그 모순에 대해 고발하고 파헤친다. 즉 니체의 철학은 저항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비유하자면, 코페르니쿠스가 모든 사람의 생각 속에 자리잡은 천동설을 반박했던 것과 같다.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사고한다고 해서 그것이 사실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예다. 다만 코페르니쿠스와 니체가 달랐던 점은, 코페르니쿠스는 천동설이라는 이론이 과학적으로 맞는가에 대한, 말하자면 ‘팩트 체크’에 관심을 기울였던 것과 달리, 니체는 더욱 근원적인 차원까지 들어가, 우리의 삶에 깊게 자리 잡고 있는 사고 방식이나 행동의 방식에까지 그 물음을 던졌다는 것이다.
니체의 시대상을 통해 살펴보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