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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어제의 영화. 오늘의 감독. 내일의 대화. : 민용준 인터뷰집
저자 민용준
출판사 진풍경
출판일 2022-08-01
정가 27,000원
ISBN 979119791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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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 어제를 건너온 오늘이라는 세계
김종관 - 여름과 겨울을 지낸 생사와 명암의 사연들
김초희 - 영화의 끝에서 비로소 만난 영화
박찬욱 - 미완의 세계를 파고드는 일관된 시선
봉준호 - 여전히 나아가고 다다를 경지
윤가은 - 어린 눈망울에 비춘 우리라는 세계
윤단비 - 쌓이고 깎여 끝내 드러나는 시간들
이경미 - 정상과 비정상을 아우르는 재발견의 감각
이옥섭 - 엉뚱한 발상과 기발한 착상의 연대
이와이 슌지 - 현실을 직시하는 냉정과 온정 사이
이종필 - 기다리지 않고 짚어오며 만난 시간
이재용 - 경계 너머의 특별함, 선 너머의 담대함
임선애 - 당연하지 않다고 여기는 당연함을 향한 질문
어제의 영화와 오늘의 감독과 내일의 대화로 나아가는
영화로운 언어들

영화의 끝에서 다시 우리의 대화는 시작된다. 누군가의 이야기이지만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부터. 13인의 감독과 저자가 전하는 언어들은 우리의 내일을 돌아볼 현재진행형의 여운이 되어 마침내 우리 역시 건너온 세계를 만나 어제를 살피고 오늘을 짚을 수 있도록 이끈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었던, 굉장히 낯설고 납득할 수 없는 거대한 재난이 일상 속에서 찾아오는 심정적인 재난과 뒤섞여 벌어지는데 우리는 그것들을 얼마나 제대로 이야기하면서 그 시절을 지나왔는지 생각해 본 결과가 [벌새]를 만드는 과정이 된 것 같아요’라는 김보라 감독의 말처럼, 이 책의 대화들은 우리의 시간에 대해 담고 있다.

그러니 영화에서 희망의 언어를 발견하는 순간도 있을 것이다. 김초희 감독의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결국 어제를 돌아봄으로써 내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용기와 위안을 품에 안기는 영화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만큼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태도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걸 절실하게 깨달았어요. 그래서 이제는 행복에 다가가는 길을 조금 더 알게 됐으니까 마음먹은 대로 한번 가보자는 단계까진 다다른 거 같아요’라는 감독의 말은 누군가의 조용한 다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김종관 감독의 조제가 건네는 ‘네가 내 옆에 없다고 해도 나는 네가 옆에 있는 걸로 생각할 거야. 그러니까 괜찮아’는 더 이상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살아가기 위한 희망의 언어로 기억하고 싶어진다. 완벽하지 않은 채 내일로 나아가는 영화 속 인물들을 만나며 우리 또한 큰 변화 없이 나아지지 않은 채 내일을 맞이해도 괜찮다고.

한국 영화사를 넘어 세계 영화사에 등단한 새로운 역사, 박찬욱 감독. [공동경비구역 JSA]부터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스토커] 그리고 [아가씨]까지, 그가 만들어온 영화에서 여성 캐릭터는 언제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