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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생명을 묻다 : 과학이 놓치고 있는 생명에 대한 15가지 질문
저자 정우현
출판사 이른비
출판일 2022-07-29
정가 22,000원
ISBN 9791197014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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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1장 생명은 우연인가?
르네 데카르트와 자크 모노가 말하는 생명
생명과 생명이 아닌 것의 차이|생명은 저절로 움직이는 기계일까|현대과학의 기초, 환원주의|생명은 창발적인 속성을 가진다|생명이 가진 활력은 어디서 올까|생명은 우연일까 필연일까|생명은 합목적성을 가진다

2장 생명은 입자인가?
에르빈 슈뢰딩거와 후쿠오카 신이치가 말하는 생명
생명이라 불릴 수 있으려면|생명을 정의하는 새로운 기준|엔트로피의 법칙을 거역하는 생명|유전정보가 담긴 입자를 상상하다|생명은 끊임없이 변한다|생명은 입자일까 입자의 흐름일까|모든 것은 정말 원자로 되어 있을까

3장 생명은 물질인가?
리처드 도킨스와 마르쿠스 가브리엘이 말하는 생명
영혼과 본능은 어디서 오는 걸까|유전자는 정말 이기적일까|케플러의 난제가 낳은 은유로서의 과학|물질에서 의식이 나올까|우리는 물질이 아니다|생명에는 의도가 깃들어 있다|우리는 물질을 벗어나 살 수 없다

4장 생명은 어디에서 왔는가?
아리스토텔레스와 루이 파스퇴르가 말하는 생명
세상은 네 가지 원소면 충분해|생명이 저절로 생겨났을까|생명은 생명에서만 나온다|생명을 만든 원시수프 레서피의 비밀|이기적 유전자는 너무 외롭다|생명이 되려면 유전자가 얼마나 필요할까|생명의 기원 찾아 해저 삼만리|그 많던 원시 세포는 다 어디로 갔을까

5장 생명은 어떻게 진화하는가?
찰스 다윈과 리 밴 밸런이 말하는 생명
유전자는 우연히 그러나 끊임없이 변한다|진화는 다윈이 발명하지 않았다|진화라는 개념의 오랜 역사|진화의 의미도 진화한다|진화는 또 다른 진화를 부른다|진화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쿨하거나 신중하거나|진화는 종교적 신념과 양립할 수 있을까

제2부 우리는 누구인가

6장 생명에 우열이 있는가?
프랜시스 골턴과 올더스 헉슬리가 말하는 생명
우생학은 어떻게 생겨났을까|우생학이 만든 흑역사|사회진화론에서 민족개조론까지|우생학은 정말 나쁜가?|우월한 유전자라는 허상|진화에는 정말 방향이
인문학을 사랑하는 분자생물학자, ‘인간의 얼굴을 한’ 생물학을 역설하다!

학계 최전선에서 유전학과 분자생물학을 연구해온 저자는 생명의 기원, 생명의 본질, 생명의 의미, 그리고 생명이 향해야 할 곳 등을 묻고, 이런 물음에 답하기 위해 흥미롭고 우아하고 통찰력 있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는 ‘생명은 우연인가?’라는 민감한 질문을 시작으로, 생명이 어디에서 왔는지, 생명은 어떻게 진화하는지, 그리고 생명에 어떤 법칙이 있으며, 생명의 본질은 무엇인지와 같이 현대과학이 간과하기 쉬운 15가지 질문을 독자들에게 도발적으로 던진다. 그리고 유구한 역사를 통해 인류가 이 물음들에 어떻게 답해 왔는지를 하나씩 하나씩 살핀다.

내로라하는 30명의 뛰어난 과학자, 작가, 사상가, 철학자들의 목소리를 선별해 담았다. 그러면서도 탁월한 그들의 주장, 믿을 만한 과학적 결론이라고 해서 우리가 마땅히 취해야 할 것으로 여기지 않고 철저히 물음표를 붙인다. 저자는 ‘눌리우스 인 베르바(Nullius in Verba’, 즉 ‘누구의 말도 그대로 믿지 말라’는 런던왕립학회의 모토와 정신을 환기하며 과학과 인문학, 나아가 모든 학문을 대하는 우리의 근본적인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 조언한다.

저자는 대중을 위해 무작정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만 설명하는 것에 큰 관심이 없다. 오히려 대중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쉽고 흥미롭게 잘 요리해서 내놓는 과학지식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과연 그것이 사실이며 그대로 받아들여도 좋은지 끊임없이 의심하는 태도를 견지하기 위해서는 기꺼이 과학을 어렵게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하버드대 학부 교양교육 보고서에 따르면 교양이란 ‘상식적인 잡학다식형 지식의 습득’이 아니라 ‘추정된 사실을 낯설게 만들며 익숙한 방향감각을 혼란하게 만드는 개념들’을 의미한다. 이는 과학을 전공하는 학생들뿐 아니라 과학을 ‘교양’ 삼아 가볍게 접근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는 현대과학이 생명을 올바로 설명하고 있는지 면밀히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