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생각대로 살지 않으려면
니어링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았다 - ‘마이너스’를 지향하기
동문서답의 정치 - 우아하고 통쾌하게 말하는 법
이론은 장례식을 거쳐 진보한다 - 새로운 앎을 만드는 횡단의 사고
‘지금 여기’를 포착하는 선구안 - 지식은 스트라이크 존에서 시작된다
“너의 위치를 알라” - 앎의 출발, 위치성
지식은 ‘발명’된다 - 종이 신문과 검색창의 차이
혼자란 무엇인가 - 외롭지 않은 사람은 없다
말은 본디 칼이다 - 말하기와 듣기의 공중 보건
2장 파국의 시대, 공부란 무엇인가
우리는 착취하는 자의 언어로 말한다 - 욕망하는 자와 해방되는 자
공부는 변태의 과정이다 - 읽기와 이해하기의 차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유의 시대 - 혼자, 둘이, 여럿이 하는 공부
‘노아의 쪽배’까지 부수지 않으려면 ? 인공 지능과 인문학의 융합?
융합은 관점이다 - 생태주의, 평화주의, 여성주의
공부의 기준이 다양한 사회가 대안이다 - 영어 공부는 필요한가?
학교에 가면 공부한다는 환상 - 학교란 무엇인가
공부는 쓰기다 - 표절을 넘어 다운로드의 시대에서
3장 다른 것을 다르게 보기
주류 언어가 나를 삼켜버릴 때 - 우리에겐 자기 언어가 필요하다
소통은 불가능하다 - 수많은 차이의 교차로에서
하나, 여럿, 그 너머 - 다양성이라는 세련된 탈정치
복잡한 것을 복잡하게 생각하기 - 새로운 말이 필요한 이유
모두가 억울한 ‘내 나이’ - 나이, 계급, 젠더가 뒤엉킬 때
환원주의, 매력적인 깔때기 이론 - 모든 이슈에 젠더가 동원되는 이유
4장 고정된 프레임을 넘어서
꿀 한 통을 얻으려면 지구가 필요하다 - 태초에 꽃, 꿀, 벌이 있었다
물과 기름을 섞는 법 - 절충은 융합이 아니다
오리지널 돈가스는 없다 - 우리말과 한글의 차이
우리는 있는 곳에 따라 다른 사람이 된다 - 공간으로 사유하기
태초에 목소리‘들’이 있었다 - 흑서와 백서를 넘어
문명은 충돌하지 않는다 - 비교가 고정 관념이 되지 않으려
내용 구성
1장 생각대로 살지 않으려면
1장은 융합적 사고를 위해 우리가 취해야 할 자세에 관한 글을 모았다. 흔히 공부라고 하면 플라톤과 공자로 대표되는 고전을 공부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들의 사상도 부분적 지식에 불과하다. 정희진은 새의 위치에서 전체를 보겠다는 조감도로는 건물 내부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대상 전체를 포괄하고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보편 지식이란 없다고 말한다. 중요한 건 모든 지식은 누군가의 위치에서 출발했음을 깨닫고 세상이라는 지도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일이다. 새로운 지식을 만들려면 자신이 뿌리 내리고 있는 ‘지금, 여기’에서 시작해야 한다.
니어링 부부는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았다. 사는 대로 생각했다. 살아가는 것 자체가 저항이 되는 삶을 추구했다. …… 생각하는 대로의 삶은 언뜻 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여기서 생각은 미래와 지향으로 나뉜다. 우리는 이런 삶을 지향할 수 있다. 집 없이 살기, 전기 덜 쓰기, 육류 안(덜 먹기, 낡은 옷 재활용, 물 부족 국가에 기부하기. …… 그러나 생각(계획하는 대로 사는 삶은 원래의 생활에서 더하는, 더 나은 삶이기에 불가능하다. 그런 삶의 목표는 끝이 없다. …… 인간은 단지 자기 행위로서 구성 중(in process인 존재다. 사는 대로 생각하자. 그것이 나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든 변화할 수 있다. - ‘니어링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았다’ · 30∼33쪽
지리상의 발견이 아니라 지리상의 발명이 맞다. 서구가 동양을 찾아 나서겠다는 의지와 생각이 없었다면 콜럼버스가 ‘신대륙’에 당도하는 일도 없었다. 콜럼버스가 만난 사람들은 서구가 발견한 것이 아니라 서구의 욕망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오리엔탈리즘의 시작이다. 오리엔탈리즘은 서구의 입장과 생각의 한계 안에서 가상의 동양을 생각하는 방식이다. 당연히 현실의 동양이 아니다. 더군다나 서구(‘The Western’에 대항하는 동양이라는 동질적 현실도 존재하지 않는다.
- ‘지식은 발명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