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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사회과학의 철학적 기초 (비판적 실재론의 접근
저자 이기홍
출판사 한울아카데미
출판일 2019-09-25
정가 22,000원
ISBN 9788946068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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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제1장 사회과학과 철학
제2장 경험과 논리: 실증주의 과학관
제3장 과학의 사회성: 협약주의의 견해
제4장 인과적 실명: 비판적 실재론의 견해
보론―가추와 역행추론
제5장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제6장 사회과학과 실천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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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지 않는 사회과학, 괜찮을까?

이 책은 “그들(한국의 사회과학자들은 철학을 배제하거나 경멸함으로써 철학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철학에서 해방된 것이 아니라 가장 나쁜 철학에 예속되어 있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사회과학자들이 ‘경험적 일반화’에만 매달릴 뿐 그것을 넘어서는 ‘이론 구성’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사회과학은 인간과 사회의 문제를 다루며, 그 과정에서 가치나 당위, 관계 등의 주제와 관련 맺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러한 문제를 다룰 때는 연구자의 주관이나 관점이 개입되어야만 할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회과학자들이 암묵적으로 의지하는 실증주의 과학관에 따르면, 연구자의 주관은 연구에서 최대한 배제되어야 한다. 연구자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사회과학 연구의 방향이 옳지 못한 곳으로 갈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책이 취하고 있는 ‘비판적 실재론’의 입장에서는 실증주의 견해에서 벗어나 더 나은, 올바른 사회과학 연구를 수행하자고 촉구한다.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은 그들이 유사한 과정을 통해 연구 활동을 해나간다는 점에서 모두 과학이라 할 수 있다고 비판적 실재론은 주장한다.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은 서로 다른 층위의 대상과 자동적 객체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활동이다. 그것을 밝히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방식을 사용해서 연구를 진행할 수도 있다. 물리학과 생물학, 지질학 등이 연구 방식에서 차이를 보이는 만큼 사회과학들도 그들끼리, 혹은 자연과학과 비교했을 때 다른 방식으로 연구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 사회과학은 그 자체의 고유한 특성을 지닌다. 인간과 사회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그것들이 암묵적으로 지향하는 가치와 규범을 밝혀야 하고, 때로는 적극적으로 그 가치와 규범에 개입해야 한다. 이러한 분야에서 제대로 된 연구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오히려 연구자가 어떤 가치는 따르며 어떤 방향의 사회를 지향하는지 드러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사회과학이 단순히 자료의 요약과 일반화에 그치는 일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수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