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옥중 자서전》 발간에 부쳐 최서면
《안중근 옥중 자서전》을 펴내며-이기웅
안응칠 역사
어린 시절, 사냥을 즐기며 성장하다
동학당 토벌에 공을 세우다
천주교에 입교하여 영세를 받다
힘 있는 자의 횡포에 맞서다
중국 시찰 후 학교 두 곳을 설립하다
의병 참모중장으로 왜적에 대항하다
단지동맹으로 대한독립을 결의하다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다
홍 신부로부터 영생 영락의 성체성사를 받다
동양평화론
기서
원문
주註
안중근 연대기
왜 『안중근 옥중 자서전』인가
안중근(安重根, 1879-1910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역두에서 한국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처단함으로써 잔악한 일제의 만행을 온 세상에 알리고, 짓밟혔던 한국 민족의 자존감을 드높이 세웠다. 이후 수개월간 뤼순 감옥과 법정에서 ‘말의 전쟁’이라는 더 큰 싸움을 치러냈던 안 의사는, 그해 12월 13일부터 순국하기 열하루 전인 이듬해 3월 15일까지 93일간 자신의 서른두 해 생애를 정리하여 「안응칠 역사(安應七 歷史」라는 자서전을 남겼다.
영하 이십 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의 감옥 안에서, 일제로부터 언도받은 사형이 언제 집행될지 모르는 나날 속에서, 그는 담담하게 자신의 지난 역사를 기술해 내려갔다. 나라가 외세에 의해 서서히 점령당하던 시기를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아간 그의 삶을 담은 이 기록은, 풍전등화와 같았던 당시의 우리 민족이 겪었던 고난과 설움뿐 아니라, 안중근이라는 한 사내의 가슴 뭉클한 애국심과 민족애, 평화정신을 절실히 느끼게 해 준다.
이 책은 안중근 의사가 순군 전 뤼순 감옥에서 집필한 자서전 「안응칠 역사」와 미완성 유고 「동양평화론(東洋平和論」 그리고 『해조신문(海朝新聞』에 기고한 글 「기서(寄書」를 담고 있는데, 번역문과 원문을 함께 묶었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 의사의 자서전인 「안응칠 역사」인데, 이는 1970년대 말 일본에서 필사본이 발견된 이래로 다양한 번역본이 선보여져,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담은 책들은 지금까지 약 이백여 종이 출판되었다. 그중 안중근 자서전에 대한 연구 성과로 꼽을 만한 것은 1979년 안중근의사숭모회에서 가장 먼저 발간한 노산(鷺山 이은상(李殷相 번역의 『안중근 의사 자서전』, 국가보훈처에서 1999년 발간한 윤병석 편역의 『안중근전기전집(安重根傳記全集』, 그리고 안중근평화연구원에서 2016년 발간한 『안중근 유고』 정도이다.
이들은 지금까지의 발굴자료를 토대로 한 관련 연구자들의 성과물이었는데, 1